[탈모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샴푸는 하나도 없다] 판시딜/미녹시딜/탈모샴푸?

안녕하세요, 

 

얼마 전 극단적인 다이어트 도전 이후 갑자기 심해진 탈모로 고통받고 있는 소공소곤입니다. 

 

・관련 포스팅 - [다이어트(-15kg) 후기 및 새로운 시작 : 계단 오르기] - 거울 속에 비친 증오스러운 나

 

머리숱이 많이 빠지면서 자존감에 상처가 나고 있는 상황이지만,

 

어찌 됐든 저는 현 상황을 '다이어트 탈모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스스로 규정하고 '3개월 정도 잘 챙겨 먹으면 나아질 거야~' 기도하며 살만 찌고 있는 상황인데요.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아 보거나 탈모약을 복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걱정은 되다 보니 모발 건강을 위해서 다음의 세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판시딜 먹기

미녹시딜 바르기

③탈모에 좋다는 샴푸 쓰기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되는 영양 성분의 판시딜과 머리의 혈액 순환을 개선하여 원활한 영양 공급으로 모발 성장을 촉진시켜주는 미녹시딜의 조합은 괜찮겠다! 생각하며 나름 분명한 효과를 보고 있는데요. 

 

판시딜이야 식후마다 잘 챙겨 먹으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큰 불편함은 없지만 약국마다 가격차이가 꽤 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을 잘 찾아보셔야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270정에 9만 원 주고 구입하고 있으니까 하루 세 번씩 꼬박꼬박 챙겨 먹어도 한 달에 3만 원을 투자하는 거네요. 

 

미녹시딜의 경우 아침저녁 두 번 바르는 것이 좋다고 하죠? 근데 두피에 직접 묻혀야 되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머리카락에 약이 닿게 되는데요. 그 부분이 엉겨 붙으면서 떡이 지다 보니 스타일링 망친다고 아침에는 바르는 것을 포기하시는 분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저는 머리를 대충 털고 다니면 될 정도로 짧은 스타일이라 그런지 스포이드로 군데군데 퐁! 퐁! 퐁 하는 정도로만 마무리하면 부분 부분 떡지는 느낌이 오히려 젤 바른 것 같이 느낌이 살아서 아침에도 꾸준히 바르고 있습니다.

 

뭐 밥을 잘 챙겨 먹어서 그런 것인지, 어떤 것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조금씩은 개선이 되는 것을 느끼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그런데 탈모에 좋다는 샴푸는 모발에 어떻게 도움이 된다는 건지 그렇게까지 깊이 생각을 해 보지 않던 와중에,

 

평소처럼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사이트에서 뉴스를 살피다가 '탈모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샴푸는 하나도 없다'라고 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공식 자료를 보고 머리가 순간 띵~ 해졌는데요. 

 

탈모에 효과 좋다는 샴푸의 대부분이 허위 과대광고를 하고 있다고 하는 겁니다! (구체적인 본문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

 

요약하면 '샴푸는 의약품으로서 허가받은 제품이 전혀 존재하지 않으며, 일부 탈모 완화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화장품으로 심사받은 제품들이 있다. 이 경우에도 -탈모샴푸, 탈모관리, 탈모케어- 등의 표현만 가능할 뿐 의약품으로 오인/혼동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기능성 화장품으로 등록된 제품만이 탈모 증상은 조금 완화시켜줄 수 있을 뿐이고, 그 외의 나머지 제품들이 탈모 치료에 대한 환상을 품어주는 것은 전부 허위 과장이라는 거죠. 그리고 기능성 화장품마저도 의약품과는 근본적으로 차이점이 있기 때문에 샴푸로 탈모를 치료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분명 나도 탈모라는 키워드를 보고 구입한 샴푸였는데? 내가 쓰던 제품은 뭐였더라?'

 

궁금해서 집에 오자마자 샴푸통을 자세히 살펴봤는데요. 

 

○○ SHAMPOO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화장품

질병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의약품이 아님

 

'어쩌고 저쩌고 좋은 성분들을 배합하여 두피 건강에 도움을 주고 모발을 윤기 있고 생기 있게 가꾸어 준다'는 설명이 적혀 있네요.

 

제가 쓰는 제품은 그래도 허위 광고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엔 구체적으로 어떻게 탈모에 좋다는 것인지 명확한 근거까지는 제시하고 있지 못합니다. 두피・모발 건강 전반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고, 탈모를 더 심화시킬만한 요소들이 배제되어 있으니 현상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취지 같습니다.

 

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여러 제품 등을 통해서 다양한 효과들을 경험해 보고, 꾸준히 개선 방법을 찾으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잠깐은 안도할 수 있는 수준에서 이해하고 사용한다면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은데요.

 

탈모라는 것이 워낙에 다양한 원인을 통해서 발생할 수 있다고 하니 특정 제품에 과도한 기대를 거는 것보다 전문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시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물론 저처럼 스스로 조금 더 버텨볼 만하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후회할 땐 이미 늦는다고 하니 판단은 신중하게 하셔야겠네요.


탈모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샴푸(화장품)는 하나도 없습니다! / 식품의약품안전처
탈모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샴푸(화장품)는 하나도 없습니다! / 식품의약품안전처

 

탈모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샴푸는 없어요!

- 식약처, 탈모 치료·방지 효과 샴푸 등 온라인 허위·과대광고 172건 적발 -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샴푸(화장품)가 탈모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것처럼 온라인상에서 광고·판매한 누리집 341건을 점검(10.4.~10.14.)한 결과, 위반사항이 확인된 172건은 접속 차단을 요청하고, 행정처분도 의뢰했습니다.

 

이번 점검은 샴푸가 화장품임에도 탈모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인 것처럼 광고·판매하는 사례가 있어, 잘못된 정보에 따라 탈모 예방·치료를 샴푸에 의존하다가 소비자의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실시했습니다.

 

주요 위반내용은 ▲의약품으로 오인·혼동시키는 광고 160건(93.0%) ▲기능성화장품이 아닌 화장품을 기능성화장품으로 오인·혼동시키는 광고 5건(2.9%) ▲기타 소비자 기만 광고 7건(4.1%)입니다.

 

탈모 치료제(의약품)는 두피에 흡수되어 작용하므로 샴푸와 같이 모발을 씻어내는 용법으로 허가받은 제품은 없습니다.

 

샴푸(화장품)는 화장품의 효능·효과를 벗어나 의약품으로 오인·혼동할 수 있는 ‘탈모 치료’, ‘탈모 방지’, ‘발모·육모·양모’, ‘모발 성장’, ‘모발 두께 증가’ 등의 표현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다만 탈모 기능성화장품으로 심사받거나 보고했으면 효능·효과(탈모 증상의 완화에 도움을 주는)와 관련된 ‘탈모 샴푸’, ‘탈모 관리’, ‘탈모 케어’ 등 표현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식약처는 탈모 관련 온라인 광고의 타당성과 탈모 증상 발현 시 대처법, 예방법 등 소비자가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의료계·소비자단체·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광고검증단’에 자문했습니다.

 

검증단은 기능성화장품 샴푸는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뿐 탈모 치료 의약품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므로 탈모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탈모는 초기 단계일수록 치료 효과가 좋으므로 탈락하는 모발 수가 증가하고, 머리카락이 가늘어진다고 느낀다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아울러 탈모는 유전적 요인과 여러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므로 식습관, 모발 관리, 신체·정신적 스트레스, 음주와 흡연 등 탈모에 영향을 주는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탈모를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만일 탈모에 보조적인 도움을 주는 기능성 샴푸를 사용할 때 붉은 반점, 부어오름, 또는 가려움 등 증상이 나타나면 사용을 중지하고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의 허위·과대광고 등을 사전에 점검하여 건전한 온라인 유통환경조성과 소비자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능성화장품 제품정보는 의약품안전나라(nedrug.mfds.g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보도자료 / 22.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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