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몸 운동』37주차, 쌀국수 다이어트와 백신 후유증? 운동량 폭망

안녕하세요, 소공소곤입니다. 

 

맨몸 운동, 37주 차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요새 이래저래 스트레스받는 일도 많아서 운동에 제대로 집중을 못 했지만 그래도 기록을 꾸준히 남기고자 합니다. 

 

지난 6월 16일에 얀센 접종을 맞고, 이상증세를 관찰하기 위해서 1주일만 쉬고 오려고 했는데요. 초반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4~5일 지날 때부터 가슴 주변과 등 쪽으로 마비가 온 것 같은 저림 현상이 지속적으로 느껴져서 '아.. 이러다 심장마비 올 수도 있겠다'라는 공포심에 본의 아니게 2주일을 쉬게 되었습니다. 

 

일단 먼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제가 드디어 두 자릿수 체중(98.9kg)이 되었다는 겁니다. 운동을 시작한 이래(대략 300일) 처음 있는 일입니다. 100kg 안 넘으면 돼지 아닙니다. 

 

최근에 체중을 감량하고 싶다는 생각이 평소보다 더 강하게 들어서 점심 식단 조절을 하려고 한다고 지난 포스팅에 적었는데요. 아예 굶는 것은 좀 그렇고 점심에 주변 함바집(부페식?)에서 과식하는 것을 좀 줄여야겠다는 취지로 사무실에서 컵라면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국민 컵라면 '육개장'과 '백제 쌀국수?' 두 종류를 한 박스씩 시켰는데요. 쌀국수가 부담 없이 국물까지 먹기 편해서 2주 동안 점심에 쌀국수만 먹었습니다. 근데 이것만 먹으니까 현기증이 좀 쎄게 오는 것 같아서 구운 계란을 하나 추가로 먹고 있습니다. 그래도 어지러운 것은 마찬가지고, 허기가 빨리 지는 것으로 봐서는 식욕만 참으면 계속해서 살이 빠지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머리카락과.. 근육도 같이..) 

 

다이어트의 영향인지, 백신 후유증인지, 그냥 단순하게 운동을 오래 쉬어서 적응력이 떨어진 것인지..  오랜만에 하는 운동이 너무 힘들어서 제대로 수행을 하지 못 했습니다. 푸시업은 횟수를 올려서 더 빨리 피곤해지는 거라고 치더라도, 스쿼트는 평소처럼 하는데도 무릎이 나갈 것 같고, 아령은 평소처럼 들리기는 하지만 손에 들자마자 팔 전체에서 평소에 느껴보지 못 한 무거움이 전해집니다. 

 

그래서 이번 주는 거의 포기한 채로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이다 생각하고 가볍게 하고 싶은 만큼만 했습니다.  

 

나태해지지 않기 위해서 매일 운동량을 체크하고 있는데요. 일주일마다 이 카테고리에 그 기록을 남기고자 합니다. 

(몇 개월 뒤에 다시 돌아와서 봤을 때 변화된 모습이 비교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운동 37주 차 보고>

(좌) 맨몸 운동 37주차 (우) 백제 쌀국수 맛있다. 다이어트에 괜찮다.

체중 : 98.9kg (← 2주 전 100.6kg) // 체중과 사진은 그 주의 마지막 운동이 끝난 직후 체크합니다.

 

운동 수행 능력이 상당히 저하됐다. 모르긴 몰라도 백신 접종의 영향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점심을 가볍게 먹고 있지만, 운동 전 저녁에는 충분히 잘 챙겨 먹었다. 운동을 2주 동안 쉬기는 했지만, 원래 10개 하던 걸 9개밖에 못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첫 1개 하는 순간부터 몸이 상당히 무거운 것이 바로 느껴진다. 다시 적응하고 더 성장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체중이 드디어 두 자릿수에 진입했다. 아마 굶어서 빼려고 했으면 빼도 한참 전에 뺐을 것인데, 운동하면서 건강하게 빼는 게 맞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유산소를 (상당히) 게을리했고.. 무산소만 해도 자연스럽게 빠져나갈 것이라는 기대와는 다르게 거의 체중에 변화가 없는 6개월을 지내왔다. 그래서 어차피 백신 접종 때문에 잠깐 운동을 쉴 겸 식단 조절이나 조금 해 보자 싶어서 '컵라면(쌀국수)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함바식당 가서 반찬 하나씩만 담아도 칼로리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당분간 점심에는 딱 배고프지 않을 정도로만 먹어보자라는 생각이었다. 

 

뭐 특별히 운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살이 빠졌다면 덜 먹어서 빠진 것이 맞을 거다. 내 생각엔 계속해서 쌀국수만 먹으면 95kg 까지는 금방 가지 않을까 싶다. 90kg대 초반만 돼도 몸이 많이 가벼워질 것 같고, 그 정도 수준에서 잘 챙겨 먹고 운동 꾸준히 하면서 체중이 유지가 되면 좋을 것 같다. 암튼 쌀국수 한 박스 더 시켜야겠다. 

 

근데 나는 원래 '탄수화물 괴물'이었기 때문에 컵라면 하나 가지고(아침은 원래 안 먹는다) 저녁까지 버티려고 하니 확실히 현기증이 자주 올라온다. 그때마다 알사탕 하나씩 집어 먹는 건 이해해 줘야 한다. 다이어트도 쓰러지면 무의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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