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몸 운동』35-36주차, 얀센 백신 접종 전 비장해진 헬린이

안녕하세요, 소공소곤입니다. 

 

맨몸 운동, 35-36주 차를 마무리하였습니다. 매주 포스팅을 남기는 것이 여의치 않아서 여유 있게 2-3주 치를 몰아서 쓰고 있는 요즈음인데요. 그래도 나름대로 운동은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날에 대낮에 땀 뻘뻘 흘리면서 두 시간 산책을 하고 왔더니 드디어 체중이 100.0kg대(?)로 진입하였습니다. 요새 이래저래 스트레스받는 일들이 많아서 식욕이 많이 올라왔었는데요. 그럼에도 체중이 안정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의외네요. 

(산책하고 난 직후에는 99kg대였는데, 역시 저녁 먹고 나니까 바로 늘어나네요)

 

최근에 유산소 운동을 자주 못 나가고 있어서 당분간 점심 식사량을 강제적으로 조절해 볼 생각입니다. 굶거나 하진 않을 건데요. 원래 주변 함바집에서 뷔페식으로 먹다 보니까 순간적인 욕심에 쓸데없이 탄수화물을 과하게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서, 한동안 사무실 내에서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울 예정입니다. 건강한 식단은 아니지만 시간도 아끼면서 식사량 자체는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입니다. 어차피 멀티 비타민 챙겨 먹으면서 저녁에 많이 먹으면 되니까요.

 

저는 군것질을 거의 안 하는 스타일이고, 운동도 꾸준히 할 예정이라 요요현상 걱정 없이 일단 눈에 보이는 체중을 서둘러서 줄이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그나저나 내일(수요일, 6.16.) 얀센 백신 맞으러 가야 돼서 오늘은 일부러 운동을 안 했는데요. 제가 고혈압도 있고 최근에 폐가 안 좋은 것 같아서 몸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 보니 혹여나 하는 마음에 백신 접종 후 일주일 간은 운동을 쉬면서 상태를 관찰하려고 합니다. 

 

나태해지지 않기 위해서 매일 운동량을 체크하고 있는데요. 일주일마다 이 카테고리에 그 기록을 남기고자 합니다. 

(몇 개월 뒤에 다시 돌아와서 봤을 때 변화된 모습이 비교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운동 35-36주 차 보고>


체중 : 100.6kg (← 2주 전 101kg) // 체중과 사진은 그 주의 마지막 운동이 끝난 직후 체크합니다.

두 자릿수 체중까지 머지않았다. 느리지만 착실하게 빠지고 있다, 순댓국에 밥 세 그릇을 말아먹었는데도. 긍정적이다. 

 

90kg대 초반까지 가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갈 길이 멀었지만, 그래도 90kg대에 진입하게 된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귀국하고 2년 만에 25kg 가까이 찌고 계속해서 세 자릿수 몸무게가 유지되면서 고혈압도 심해지고, 머리도 빠지고, 피부 상태도 안 좋고, 자신감이 바닥을 향해 가고 있는 시점에서 그래도 뭔가 눈으로 확인 가능한 변화의 시작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맘만 먹으면 언제든지 뺄 수 있을 것 같던 자신감과는 다르게 2~3kg 빼는 데에만 수개월이 걸리고 있지만, 그래도 꾸준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 오고 있었음은 자신할 수 있다. 그거면 족하다. 계획만큼 완벽하진 못 하고 나태해질 때도 있지만 그래도 다시 다짐하고 계속해 나갈 수 있음을 칭찬한다. 

 

그나저나 내일 얀센 백신 맞으러 가야 된다. 해외에 오래 있어서 예비군 훈련도 거의 다 불참했었고, 지금도 민방위 몇 년 차인지 잘 모르겠다. 20대 군인들은 맞으면 안 돼서 취지를 살려 예비군/민방위 30대 친구들이 맞으라니, 재빨리 예약을 했다. 근데 오한과 발열, 근육통으로 고생했다는 친구들의 후기를 보면서 걱정이 앞선다. 요새 사실 건강에 자신이 없다. 그래서 화요일은 무조건 운동하는 날이라고 정하고 있음에도 오늘은 휴식을 취했고, 앞으로도 일주일간은 운동을 쉴 생각이다. 

 

건강하게 일주일을 보내고 오면 기쁜 마음으로 푸시업 세트당 횟수를 +1 할 생각이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다. 항체가 만들어지듯 고통을 양식 삼아 내 몸은 더 단단해질 것이다. 좋았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