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몸 운동』30주차, 너무 나태하다. 열심히 하자, 제발.

안녕하세요, 소공소곤입니다. 

 

맨몸 운동, 30주 차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원래는 31주 차가 됐어야 하는 일정이지만, 이래저래 신경 쓸 일들이 겹치면서 지난주에 운동을 2~3일 밖에 못 해서 그냥 한 주를 없던 걸로 간주하고 바로 지지난 주에 이어서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근데 글을 쓰면서 느끼는 게, 운동을 못 했으면 못 한대로 기록을 하는 것이 맞는 것으로 보여서 다음부터는 1~2주 치를 한 번에 기록하는 일이 있더라도 물리적 시간을 임의로 조정해서 기록이 왜곡될 수 있는 행위를 (앞으로) 하지 않아야겠습니다. 

 

요새 정신 무장이 자꾸 풀려서 큰 문제네요... 다음 주는 진짜 열심히 해 볼까 합니다. 

 

아무튼 한참 아파트 단지를 산책하며 중간 중간 벤치에 기대서 인클라인 푸시업으로 세트 수를 최대한 땡기는 것에 재미를 느끼던 요즈음이었는데요. 최근에 밖에 자주 안 나가기 시작하면서 유산소 운동 없이 침대에서 뒹굴다가 시간 맞춰서 푸시업 횟수 채우기 급급한 생활 패턴으로 회귀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한참 산책 나가던 때와 비교했을 때 확실히 몸도 무거워지고 속이 계속 거북하면서, 여기저기 찌뿌둥한 느낌으로 가득합니다. 이번 달 안에는 두 자릿 수대 체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는데 마지막 열흘 간을 너무 나태하게 보내서 후회막심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너무 오랫동안 정체되고 있는 목표들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면서 제대로 재무장하겠습니다. 


나태해지지 않기 위해서 매일 운동량을 체크하고 있는데요. 일주일마다 이 카테고리에 그 기록을 남기고자 합니다. 

(몇 개월 뒤에 다시 돌아와서 봤을 때 변화된 모습이 비교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운동 30주 차 보고>

맨몸 운동, 30주 차



체중 : 101.2kg (← 지난주 101.8kg) // 체중과 사진은 그 주의 마지막 운동이 끝난 직후 체크합니다.


총평 : 와.. 이번 달 안에는 무조건 100kg 미만으로 갈 수 있는 페이스였는데...

 

4월 시작하면서부터 체중 관리가 잘 되는 느낌이었다. 조금씩 이지만 계속해서 몸이 가벼워지고 있었고, 공복일 경우에는 101kg 미만으로도 자주 떨어졌었다. 마음먹고 두 세끼 굶으면 순간적으로 두 자릿수 체중으로 돌아가는 것은 언제든지 가능해 보였다. 다만 그렇게 까지 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건강하게 이 페이스만 유지하면 된다고 생각했었다. 

 

아마 수치 상으로 계산은 크게 틀리지 않았을 거다. 그대로 계속 운동량을 유지했으면 100kg 바로 경계 언저리에서 4월 달이 마무리 됐을 거다. 

 

근데 5월의 봄비를 쌀쌀하게 느끼며 거울 속에 비치고 있는 내 얼굴은 왜 이렇게 부어있을까. 뭔 놈의 얼굴이 이렇게 넙대디한 것인가. 나는 그때 멈추지 말고 계속해서 어둠 속을 걸어 나갔어야 했다. 출렁이는 뱃살을 부여잡고 더욱 울분을 토해냈어야 했다. 흐음..?

 

망할 녀석, 귀차니즘이 갑자기 도져서 운동을 거진 열흘 간 제대로 하지도 않은 주제에 햄버거를 두 세번은 시켜먹다니.. 

 

조금만 더 노력했다면 지금 얼마나 뿌듯한 마음으로 기록을 남기고 있었을까.. 빼자, 더 열심히 해서 빼자. 얼마 남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는 진짜 푸시업 횟수를 올리자. 이래가지고 여름이 오기 전까지 세트당 30회(x 10세트)를 달성할 수 없다. 다이어트가 우선이라는 핑계로 너무나 오랫동안 정체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제는 고통을 감내할 때다.

 

몸은 이미 많이 적응 했고, 나는 충분히 해낼 수 있다. 그러니 사고를 멈추고 닥치고 움직이자. 살면서 한 번은 멋있는 몸을 만들어 보자고, 오늘도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그리고 내일도 또 다짐하고 다짐하자.. 그리고 모레도 다짐하고.. 매일이 전쟁이다, 망할.

 

헬창들, 리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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