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몸 운동』28주차, 산책과 인클라인 푸시업

안녕하세요, 소공소곤입니다. 

 

맨몸 운동, 28주 차를 마무리하였습니다.

 

다이어트를 하겠다는 일념으로 계단 오르기를 다시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요. 벌써부터 퇴근하면서 한 번씩 오르는 것 말고는 산책으로 유산소 운동을 퉁 치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계단 오르기가 귀찮다거나 힘들다거나 하는 이유 등도 있겠으나 그것보다도 여유 시간이 부족해지면서 운동 구성을 조금 더 현재 상황에 맞게 조정을 할 필요성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계단 오르기(1~26층)를 x 4~6세트를 하면 제 기준에서는 최소 1시간 정도를 별도로 할애해야 되는데, 최근 시간 부족으로 택일하여 푸시업만 하는 일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푸시업은 운동을 하는 날은 무조건 같이 한다고 정하고 있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 날은 유산소를 포기하고 있는 것인데요. 그 때문에 유산소 + 무산소의 밸런스 유지가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다이어트를 계속 의식하기 위해서도 유산소를 완전 배제하는 것보다 전체적인 난이도를 대폭 낮추더라도 휴식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방식으로 효율적이면서 균형 있는 운동 구성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동네 산책을 하면서 푸시업을 같이 하자(푸시업을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회복하는 시간 동안 계속 걷자)라는 것입니다. 근데 맨바닥에서 푸시업을 하면 제 체력 상태로는 세트 간에 꽤나 긴 회복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하루 종일 걷기만 해야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벤치에 손을 올리고 하는 인클라인 푸시업 위주로 구성해서 난이도를 낮추고 고반복하는 방식(회복이 빠름)으로 걷기와 푸시업 간에 밸런스를 잡고 있습니다.

 

(요즘 푸시업 횟수를 체크할 때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은 인클라인 30회 정도를 일반 푸시업 세트당 20회로 환산하는 식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푸시업 몇 세트 하고 단지 한 바퀴 돌고, 푸시업 몇 세트 하고 단지 한 바퀴 돌고 하는 식으로 최대한 휴식 시간 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야외에서 하다 보니까 처음에는 사람들 눈치도 보이고 했지만 '난 건강해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중이야'하고, 스스로 당당해 지니까 오히려 누군가 구경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더 집중하고 짜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날씨도 좋고 앞으로도 자주 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틀에 한번 나가기도.. 귀찮긴 합니다. 

 

 

나태해지지 않기 위해서 매일 운동량을 체크하고 있는데요. 일주일마다 이 카테고리에 그 기록을 남기고자 합니다. 

(몇 개월 뒤에 다시 돌아와서 봤을 때 변화된 모습이 비교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운동 28주 차 보고>

맨몸 운동, 28주 차

 

 

체중 : 101.5kg (← 지난주 101.8kg) // 체중과 사진은 그 주의 마지막 운동이 끝난 직후 체크합니다.


총평 : 인클라인 푸시업 섞으면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써 보자

 

요새 유산소를 많이 못 나가고 있다. 난이도를 많이 낮췄고, 날씨도 좋기 때문에 일단 나가면 기분 좋게 만족스러운 운동을 할 수 있다. 다만 푸시업을 하고 휴식 시간에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것과, 밖에서 걷고 있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장벽이 존재한다. 그래서 매일이 귀차니즘/안주하고 싶은 마음들과의 전쟁이고, 승률이 높게 나오지 않고 있다. 

 

그래도 나가면 인클라인 푸시업을 정말 열심히 한다. 벤치에 손 올리고 푸시업을 한다는 것이 어릴 때는 자존심 상하는 일처럼 느껴졌는데, 난이도가 낮아 훨씬 집중력을 높일 수가 있다 보니 오히려 더 자극이 잘 오는 것 같기도 하고 괜찮은 운동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나가면서 구경하는 사람들은 '쟤, 지금 뭐 하고 있냐?' 싶을지 모르겠지만, 내 몸은 매우 뜨겁다. 

 

현재 내 능력으로는 인클라인 푸시업 12~15회 후, 20~30초 정도 쉬는 것을 4~5세트 진행하고, 단지 한 바퀴 돌고 오고 하는 것을 반복하면 딱 좋은 느낌이다. 체력에 자신이 없다 보니 이런 식으로 휴식을 짧게 해서 고반복 운동을 해 본 적이 없는데, 난이도를 낮춰서 진행해 보니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불태웠다는 뿌듯함이 남다르다. 다양한 방식으로 운동을 경험해 보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짧은 휴식 / 고반복에 몸이 적응을 하는 것인지, 체중이 조금씩 빠지고 있어서 그런 것인지, 세트당 20회로 정체되고 있던 일반 푸시업도 예전만큼 빡세게 느껴지진 않고 있다. 90kg대로 진입하면 다시 푸시업 횟수를 빠르게 늘려갈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

 

가을이 올 때쯤에는 매일 푸시업 300개 정도는 여유 있게 할 수 있는 몸 상태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빨리 1차 목표를 이루고, 겨울에는 인생 첫 풀업에 도전하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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