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바보 이론(the greater fool theory)』잘못된 투기 심리

안녕하세요, 소공소곤입니다.

 

비트코인으로 지인이 벼락부자가 됐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너나 할 것 없이 코인에 투자하는 것이 유행이었던 시절, 빌 게이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가상화폐는 전형적인 바보 이론 투자로, 아무것도 생산하지 못하는 자산이 오르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비트코인 투자는 순전히 'the greater fool theory'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제 지인분도 비트코인을 통해 얻은 수익으로 오사카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중에 한 곳에 살고 계십니다만, 대부분은 타이밍이 기가 막혔던 소수의 사람들만이 엄청난 승자의 이익을 보았을 뿐입니다. 대부분의 후발주자들은 아무 가치가 없는 곳에 투기가 몰리는 것을 기대하며, 돈이라는 밑밥을 잔뜩 뿌리고 월척을 낚을 타이밍만 재고 있습니다. 

 

비단 비트코인에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러한 투기 심리로 인해 시장에 이상 기류가 나타나는 것을 위대한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더 큰 바보 이론(the greater fool theory)이란 용어로 설명하였습니다. 

 

부동산과 주식, 코인 등 특정 자산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오르고 있는데도 계속 매수하려고 하는 투자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자기보다도 더 큰 바보를 기대하며 사들입니다. 더 큰 바보 이론이란 자산의 가치와 관계없이 자신이 구매한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에 구매하는 후속 투자자가 나타날 것이라는 이론입니다. 더 비싸게 사줄 바보가 있으리라 기대하며 물건을 사는 바보들은 언제나 존재한다는 겁니다. 나보다 더 바보가, 그리고 그 바보보다 더 바보가... 계속해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어떤 자산의 거래 가격이 상식적인 수준을 뛰어넘었음에도 여기에 투자하는 사람이 계속 나오는 이유는, 자신보다 더 높은 가격에 이를 사 줄 '더 큰 바보'가 존재할 것이라는 믿음이 투자자들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비싼 가격에 사들인 자산이 올라 더 비싸게 판 사람은 봉을 잡게 되지만, 최고점에서 자산을 사들여 폭락을 경험하면 최고의 바보에 등극할 뿐입니다. 말 그대로 '폭탄 돌리기'의 시작입니다.

 

이러한 투기 심리는 버블을 만들어 내지만, 그러한 버블을 잘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되고는 합니다. 바보는 항상 존재하고 버블은 쉽게 꺼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수익성이나 가치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이어도 매일 가격이 오른다면 새로운 구매 세력이 생깁니다. 

 

사람들은 이성적인 판단보다 '옆에서 이렇게 해서 돈 벌었다는데?'라는 한 마디에 더 강하게 흔들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머릿속에 그려지는 환상은 너무나 달콤하여 모든 것을 망각시킵니다. 혹은, 돈을 날릴 수도 있다는 걱정보다도 '나도 지금이라도 참가하지 않으면, 저 녀석과의 차이가 더 벌어지는 거 아닐까?'라는 심리가 더 강한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더 바보 같은 녀석에게 팔 생각이었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내가 그 바보가 되어 있더라' 

 

투기를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판단한 개인들의 경제활동으로 규정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버블(투기)의 역사, 가장 마지막에 온 사람은 악마의 먹이 (Devil takes the hindmost)'라는 격언을 마음에 새기고 항상 조심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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