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2023년 7월말 인구통계』+948명 증가 / 왜 치열한 경쟁에 대비해야 될까?

・관련 포스팅 - 『평택시, 2023년 5월말 인구통계』 +860명 증가 / 폭발하는 경기도, 꿈틀대는 현덕면, 소멸하는 지방

 (6월말 인구통계는 별도로 포스팅하지 않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소공소곤입니다.

오늘 평택시의 『2023년 7월말 인구통계』가 발표되었습니다. 평택시의 인구는 지난달보다 +948명(+804세대) 증가한 587,093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22. 7월 +1,439명 / 8월 +1,020명 / 9월 +25명 / 10월 +1,160명 / 11월 +1,143명 / 12월 +1,194명 / 23. 1월 +1,482명 / 2월 +1,513명 / 3월 +1,505명 / 4월 +1,097명 / 5월 +860명 / 6월 +1,159명 / 7월 +948명

(동 구분은 법정(동) 경계가 아니라 행정(동) 경계라는 것을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평택시, 23년 7월말 인구통계

이번 달 통계표는 온통 붉게 물들어 있네요. 그나마 최근에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대표적인 지역 단 4곳 만을 제외하고, 나머지 21곳 행정지역에서 전부 마이너스 인구 유입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교동(+1,448명)은 6월 중순에 입주를 시작한 평택지제역자이(1,052세대)

 

고덕동(+1,033명)은 5월 중순에 입주를 시작한 금호어울림(1,582세대 / A-54)

 

※현덕면의 이안평택안중역(610세대) 5월 1일 입주 시작, 동삭동은 e편한세상지제역 및 입지적 특성의 영향으로 보이네요

 

・관련 포스팅 - 『평택시, 2023년 3월말 인구통계』 +1,505명 증가 / 고덕신도시 통계의 양면성

 

제가 평택시의 끊임없는 호재들을 꾸준히 전달해 드리면서도 늘 걱정하는 것 중에 하나가 계획 인구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것이냐인데요.

 

신도심이라고 불리는 특정 입지에 대해서는 부족함 없는 수요가 항상 기다리고 있겠지만, 일부 외곽 지역에서 진행될 예정인 도시개발사업들이 과연 얼마나 인구 흡인력을 가질 수 있을지, 제대로 도시가 자리 잡기 위해서 얼마나 오랜 시간이 필요할 지에 대해서는 약간 보수적으로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통계에서도 이러한 걱정이 잘 나타나 있는데요. 

 

일부 지역에서 빠르게 주변 지역을 흡수하고 있고, 그 텅 빈자리에는 새로운 씨앗들이 뿌려졌지만 제대로 뿌리내리고 꽃을 피운 후 열매가 맺힐 때까지는 그 허전함을 온전히 채워주기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일반적으로 택지나 도시개발사업의 인구를 계획할 때 세대당 인구수를 2.1~2.4명을 잡고 있는데요. (고덕국제신도시는 2.47명)

 

현장 인력들이 이미 충분히 잡은 이후에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고 있는 고덕동과, 세교동, 동삭동 일대에서는 꾸준한 인구 유입에도 안정적인 세대당 인구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머지 지역들도 합쳐서 통계를 보면 문제가 좀 심각하죠.

 

이번 달은 +948명* / +804세대였으니까(세대당 인구수 1.179명), 다른 지역들에서는 얼마나 심각하게 가족 단위가 붕괴된 상태에서 인구가 유지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남자 545명 / 여자 403명 / 심각한 수준의 남녀성비 1.35

 

그 말인즉슨 유동적인 주변 상황에 따라 보다 능동적으로 평택을 떠날 수 있는 사람들의 비중이 높다는 것과 같습니다. 예전에 일자리 통계에서도 한 번 다룬 적이 있지만 평택의 젊은 청년들은 지역에 고집하지 않고, 일자리를 찾아 타 지역으로 떠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거라고 말합니다. 

 

다행인 것은 평택은 일자리 호재들도 많고, 서부 지역이 무궁한 가능성을 품고 있어 충분히 매력적인 자족 도시로서의 여건을 갖출 수 있다는 점이겠죠. 다만 아직 균형 발전이라는 측면에서는 인프라가 부족한 점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관련 뉴스들은 많이 나오지만 사실 크게 다가올 계획들은 대부분 장기 플랜에 들어가 있죠.

 

대한민국은 이제 인구 5,000만 명 시대로 절대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국가의 인구 성장은 멈췄고, 지자체의 인구 계획이라는 것은 결국 제로섬 게임으로 돌아서면서 서로 뺏고 뺏기는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방은 소멸을 심각하게 걱정하고, 수도권 집중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죠. 그 애매한 경계에서 평택은 나름의 강점들을 어필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는 강력한 다크호스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한계 또한 정해져 있을 겁니다. 나보다 강한 자들이 즐비한 데다, 정부는 어쨌든 형식적으로나마 약자의 편에서 룰을 짜겠다고 할 수밖에 없으니까 말이죠. 언제까지나 우리가 최고다를 외칠 수는 없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평택시의 2040 도시기본계획에서 계획 인구가 어떻게 통과될지 모르겠지만,

 

인구 유입의 페이스가 많이 떨어지고 상황에서 무리한 요구나 허항 된 계획들이 담기지 않았으면 하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지금이야 노후주거지들 정비하면서 재생사업들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지방이나 수도권 외곽지역들은 한 20~30년만 지나도 이런 사업들이 무의미할 정도로 구축들은 싹 다 밀려나가거나 빈 집 투성이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곳곳에 생긴 블랙홀들에 모두가 빨려 들어가길 희망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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