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2023년 1월말 인구통계』+1,482명 증가 / 일자리와 균형 발전 문제에 대하여

・관련 포스팅 - 『평택시, 2022년 12월말 인구통계』+1,194명 증가 / 연간 인구증가 전국 순위는?

 

안녕하세요, 소공소곤입니다.

오늘 평택시의 『2023년 1월말 인구통계』가 발표되었습니다. 평택시의 인구는 지난달보다 +1,482명(+820세대) 증가한 580,011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22. 1월 +1,539명 / 2월 +1,584명 / 3월 +994명 / 4월 +964명 / 5월 +1,499명 / 6월 +1,680명 / 7월 +1,439명 / 8월 +1,020명 / 9월 +25명 / 10월 +1,160명 / 11월 +1,143명 / 12월 +1,194명 / 23. 1월 +1,482명

(동 구분은 법정(동) 경계가 아니라 행정(동) 경계라는 것을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평택시, 23년 1월말 인구통계

지난 12월 말에 입주를 시작한 e편한세상지제역(1,516세대)의 영향으로 동삭동의 인구가 크게 늘었습니다. 덕분에 새해 시작부터 인구 58만 명을 기록하게 된 평택시입니다.

 

올해 예정된 아파트 입주 물량 자체가 폭발적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연내에 60만 명까지는 무리가 있겠지만, 그래도 꾸준히 늘어가는 인구를 관찰하는 소소한 재미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평택 서부 지역의 인구는 연속으로 감소했네요. 균형발전이 빨리 이루어져야겠습니다. 서부 지역 발전 없이 인구 100만 명 특례시? 평택시의 무한한 성장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인구는 아파트를 열심히 때려 짓지 않는 이상 극적으로 늘어날 수 없죠. (아무 생각 없이 막 지으라는 의미는 아니고요)

 

어찌 됐든 당장에 서부 지역에서 크게 기대할 수 있는 것은 화양지구이고, 앞으로 2~3년간은 입주를 앞두고 있는 이안평택안중역(610세대)과 학현지구 정도를 제외하고는 다이내믹한 인구 증가를 예상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최근에 살펴본 통계 중에 재밌게 본 내용을 두서없지만 조금 말씀드려 볼까 합니다. 구체적인 수치는 생략.

 

저는 도시라는 것을 급격하게 성장만을 반복할 수는 없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몇 가지 키워드 이외에도 조금 더 다양한 시각으로 평택이라는 도시의 발전을 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택은 급격한 인구 유입을 경험하면서 타 지역에서도 많은 분들이 이사를 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전국적인 통계를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거주지를 옮기는 경우, 그중에서 3분의 2는 관내에서 발생합니다.

(시도 내 이동 / 물론 평택은 예외적인 통계를 보여주고 있지만 언젠가는 비슷한 수준으로 회귀할 겁니다)

 

그리고 관내 이동의 경우에는 기존 계약 기간 만료, 혹은 주택 규모 변경 등을 주 이유로 하는 주택 관련 사유에 의해서 발생합니다. 우리가 평택 신도심 지역에 아파트가 입주하면 급격하게 인구가 늘어나는 것만 말씀하시지만 그만큼 구도심과 외곽지역은 상급지로 향한 관내이동으로 인해 슬럼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당장 이번 달 통계만 보셔도 행정동 별로 마이너스 인구를 의미하는 빨간색 숫자가 더 많이 눈에 띄셨어야 합니다. 고덕과 지제 이외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죠. 

 

예를 들면 위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아파트라는 주거 형태가 적게 존재하는 지역에는 당연하게도 많은 인구가 거주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인구가 적게 거주하는 지역일수록 노인 인구의 비율이 유의미하게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디선가 괜찮은 입지에 아파트 입주가 시작하면 젊은 사람들이 지역에서 빠져나가는 것이죠. 그리고 당연하게도 젊은이들이 빠져나간 곳은 역동적으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통계적으로 역동적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회는 특정 연령층에 의해서만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지역이 균형 있게 발전하지 못할 경우 그 부작용은 지역 전반에 부메랑처럼 되돌아올 수 있습니다. 대체제의 수준 또한 같이 높아져야만 하기 때문이죠.

 

※이러한 현상에서 예외적인 장소가 평택 내에 두 곳이 있는데요. 렌털하우스가 많아 아파트 비율이 낮고 - 노인 인구 비율도 높지만 인구가 어느 정도 나오는 팽성읍과, 압도적인 연립주택 비율에도 상대적으로 노인 인구 비율은 높다고 할 수 없는 신장1동입니다. 모두 미군기지의 영향을 받은 곳으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반대 입장에서 보면 청년들은 우리의 생각보다 열정이 가득합니다. 그것은 일자리 통계에서도 드러나는데요. 

 

현재 평택 시민 중 취업자의 약 93%가 평택시 내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새롭게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은 약 66%만이 평택시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다른 지역을 희망하는 90% 이상은 서울에서 근무하고 싶어 하며, 출퇴근 시간도 기꺼이 더 투자할 의사가 있다고 합니다. 

 

평택 내에서 일하고 싶다는 청년들은 '여태까지 살던 곳'이라는 이유를 들지만, 다른 지역을 희망하는 청년들은 '연봉 및 복리후생'이 걱정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전체 청년의 절반 이상이 동일하게 불만을 표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삼성전자가 지역의 가치를 이끌어 줄 것이고, 고연봉자 또한 많이 이사를 올 것입니다. 하지만 도시를 계획하는 사람들은 보다 보편적으로 청년들에게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줄 필요가 있죠.

 

결국 모두 같은 시민이고, 그들의 아랫 세대들 또한 같은 고민을 하게 해서는 안 되죠. 서울을 비롯한 일부 수도권 지역과 평택시 간에 일정 수준 이상의 임금 차이를 당연시하게 되면 직주근접의 근거를 잃은 평택시의 한계는 명확합니다. 

 

가끔가다 보면 특정 지역의 인프라가 왜 이렇게 더디게 발전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과할 정도로 문제 제기를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약속된 것들은 당연히 서둘러서 지켜져야 하는 것이 맞겠지만, 글쎄요. 

 

 

(지역별 거주 인구의 특성에 따라 일자리를 대하는 방식에서 상당한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 흥미로웠는데요. 다음 기회에 더 이야기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지제역 인근이 빨리 개발되길 간절하게 바라고 있는 사람이지만, 평택 서부 지역을 논하지 않고서는 평택이라는 도시가 명품이 될 수 있을지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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