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드센스, CPC 단가 올려보려다... 나락 다녀온 썰』

안녕하세요, 소공소곤입니다.

 

저는 하루 방문자가 200~300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블로그를 운영 중인 말 그대로 초짜 블로거입니다.

 

'오늘은 들어오시는 분이 별로 안 계시네..ㅠㅠ 뭐가 문제일까?' 슬픈 고민에 빠진 채 셀프로 방문자 수를 늘려보며 자기 위안을 삼던 시절과 비교하면, 그래도 요새는 서서히 형편(?)이 나아짐을 느끼며 블로그에 조금씩 재미를 붙여가고 있는 중입니다. 

 

능력 있으신 분들이야 시작하신 지 한 두 달 안에도 엄청난 방문자 수를 만들어 내시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방문자 한 분 한 분이 소중한데요. 

 

특히 5월 달에는 제가 관심을 갖고 포스팅하는 분야에 있어 화제성 있는 뉴스들이 몇 가지 나오면서, 저의 글을 공유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으시고 평소보다 높은 방문자 수를 기록을 했었습니다. 뿌듯하더군요.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들 중에는 보통 구글애드센스라고 해서 다음과 같은 광고들을 포스팅 내에 삽입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검색 유입량이 압도적인 네이버 블로그를 안 하고 굳이 티스토리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가 구글애드센스에 더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아무나 광고를 게재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구글에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흔히들 '애드 고시(많은 분들이 탈락한다)'라는 것을 통과해야만 합니다.

 

(초기에는 빨간색 테투리에서 보이시는 것과 같은 단순한 광고들만 게재할 수 있지만, 조금 더 신뢰성 있는 블로그로 인정받으면 파란색 테투리와 같은 '일치하는 콘텐츠'라는 유형의 광고도 게재할 수 있게 됩니다.)

저도 구글애드센스 고시를 통과하여 광고를 게재하고 있는데요. 저의 경우에는 정보의 내용적인 측면에 더 우선순위를 두고 글의 가독성이 떨어지는 것을 우려하여 포스팅 최상단과 하단에만 제한적으로 광고를 게재하고 있기 때문에 '한 달에 10달러 정도의 수익이 발생하면 훌륭한데?' 하는 정도입니다. 아마 대부분의 초보분들이 저와 비슷한 수준일 텐데요. 일부 영향력 있는 커뮤니티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이게 엄청난 광고 수익을 가져다주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만, 꾸준히 100~200 원 모이는 것을 보고 있으면 블로그도 따라서 성장하고 있는 것 같은 좋은 기분을 느끼게 해 줍니다. (개인적인 취향;) 그래서 최근에 방문자 수 체크보다 더 자주 하는 것이 구글애드센스 수익 체크입니다. '빨리 누군가 광고를 클릭해 줘서 200~300원 더 쌓였으면 좋겠다.. 하아..' (개인적인 취향;;) 하며 블로그 관리를 하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5월 달에 평소보다 많은 방문자 분들이 찾아주셨는데요. 제 글이 많이 공유가 되어서 그런지 광고를 클릭해 주시는 분들도 많았고(광고를 클릭해야지만 수익이 발생한다), 클릭당 광고주가 게재자에게 주는 금액 단가인 CPC(입찰제 방식이라 상황에 따라 단가는 항상 달라짐)라는 것도 평소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그래 봤자 적은 금액이지만 그래도 수치상으로는 평소의 2.5배가량의 수익이 발생했는데요. 이게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편하게 마음을 먹었어야 하는데, 다음 달에도 이번 달과 같은 수익이 유지됐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들었습니다. 

 

이번 달은 포스팅 두세 개가 운 좋게 많은 유입을 가져다줬지만 다음 달에는 특별한 이슈가 없어서 방문자 수가 거의 반토막이 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에, 광고 클릭수도 따라서 반토막이 날 것이고, 그렇다면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클릭당 단가, CPC를 높여야만 한다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구글에 검색을 해 봤죠. '구글 애드센스 CPC 높이는 방법' 

 

검색 결과 제일 상단에 나오는 페이지의 내용이 그럴싸해 보이더군요. 게재되는 광고의 종류(카테고리)를 CPC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들로 선별하면 수익이 높아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구글애드센스 사이트 (www.google.co.kr/adsense)에 접속을 하셔서, '차단관리 → 모든사이트 → 일반 카테고리 관리' 순으로 클릭해서 들어가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뜹니다. 광고의 종류(카테고리) 별로 내 블로그에 얼마나 노출이 되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의 수입 비중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창입니다. 

 

저의 경우로 설명을 드리면, '건강 카테고리'의 광고가 전체 광고들 중에 19%의 비율로 노출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입 비중은 5.1%에 불과합니다. 그에 반해, '예술,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의 광고는 단 14.8%의 비율로 노출되어, 무려 전체 수입의 44.7%를 창출해 내고 있습니다. (이 비율은 블로그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주제들에 따라서 상이해집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입니다.)

 

(노출 비율에 비해 비교적 낮은 수입 비중을 갖는) 건강 카테고리의 광고들 대신에 (노출 비율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입 비중을 갖는) 예술,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의 광고들이 더 자주 노출될 수 있다면 전체적으로 수익이 좋아질 것이다.라는 논리를 가지고, 광고 노출 비율 > 수입 비중인 카테고리들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하여 게재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전체적인 CPC를 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검색을 해 보니, 수입 비중이 높은 2~3가지의 카테고리의 광고만 허용하고 나머지들은 싹 다 게재 차단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저도 '바로 이거다!'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클릭당 300~400원도 꿈같은 이야기가 아닐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도 조금씩 테스트는 해 봐야 될 것 같아서 비율이 심하게 깨지는 4~5가지의 카테고리만 게재 차단을 했습니다.)

 

그리고 5일 정도 지켜봤습니다.

 

그런데 결과가 처참했습니다. 오히려 CPC가 평소에 반의 반의 반토막이 났습니다. 제가 원하는 광고들이 게재되지 않고 단가가 싸 보이는 특정 광고들이 계속 반복해서 뜨더군요. 설정을 바꾼 이후로 5일간 CPC가 낮아진 채 복구가 안 되었습니다. 잘 이해가 안 되더군요. 분명히 이론적으로는 CPC가 더 높아져야만 할 것 같았습니다. 사이트의 신뢰도에 문제가 생겨서 제재를 당하고 있는 건가 싶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또 검색을 해 봤습니다. '구글애드센스 CPC 갑자기 떨어짐'

 

그리고 구글애드센스 고객센터에서 다음과 같은 답변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함부로 광고 게재를 임의적으로 차단하지 말아라'

너무 많은 광고들을 차단해 버리면 입찰에 참여하는 광고주가 상대적으로 적어지기 때문에 입찰의 메커니즘상 CPC가 감소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과연.. 특정 광고만 반복해서 뜨는 이유가 있었구먼! (응? 근데 난 차단 별로 안 했는데요?라는 의문은 남습니다만) 

 

어찌 됐든 새로운 이론을 접하고 게재를 차단했었던 광고 카테고리들을 다시 다 허용을 해 준 것이 어제의 일입니다. 그리고 지금 확인을 해보니 CPC가 평소 때의 수치로 돌아왔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발생했는지에 대해서 인과관계를 확실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제가 일련의 과정 속에서 느낀 것은 함부로 광고를 차단하면 안 될 것 같다는 것입니다. 지금 바짝 쫄아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특별한 설정을 건들지 않을 예정입니다.

 

제가 아직 다양한 방식으로 테스트를 해 보지 못했고, 전반적인 구글애드센스의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작은 블로그이기 때문에 광고 입찰에 대한 불리한 입장일 것이고 (광고주들 입장에서 메리트를 못 느끼는 사이트) 할 것이기 때문에..

 

단정 지어서 광고 차단하지 말아라!라고 말씀을 드리지 못합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광고를 차단해서 수익이 더 올라갔다고 증언을 하시기도 하고요. 하지만 분명 저와 비슷한 케이스를 겪는 사람들도 있었기 때문에 구글애드센스 팀에서 광고를 차단했을 경우의 위험성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경고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구글애드센스라는 것이 광고주들의 돈을 낭비하지 않기 위하여 직관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복잡한 입찰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래서 일률적으로 게재자들에게만 유리하게 작용하는 팁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각자 자신의 상황에 유리한 방법들을 찾아가시는 과정에서 부작용들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으니 유의하셨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저의 경험을 공유해 보는 시간을 가져 봤습니다. 

 

초보 블로거분들, 저를 포함해서 모두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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