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짜 블로거로서의 2주간.. 솔직한 감상

안녕하세요, 소공소곤입니다. 1일 1포스팅을 지키고 싶은 초짜 블로거이지만, 오늘은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일기 같은 느낌으로 글을 남겨볼까 합니다. 

 

제가 블로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소속 공인중개사로 중개업계에 발을 들이면서, 저희 사무소를 어떻게 홍보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일단 티스토리에 가입한 것이 11월 29일이니까 이제 막 2주 정도 지났네요. 블로그를 개설하고, 마침 고객분들에게 브리핑 중인 매물들이 있어서 자료를 대충 짜깁기해서 올리고 나니 그 후에 뭘 해야 될지를 모르겠더라고요. '이렇게 올린다고 누가 보러 오기나 할까..?'라는 의문이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나도 다른 중개업자들의 블로그를 많이 구경 다녔지만, 그들의 매물에 대해 내가 신경이나 썼었나..?' 매물을 위주로 포스팅하면 안 되겠다 싶더라고요. 단순히 매물을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는 사람, 'CR 공인중개사'라는 중개업소를 보고 사람들이 찾아오게 만드는 것이 궁금적인 목표가 되어야겠다. 그러면서 누가 포스팅수 10개 짜리 블로그를 보면서 신뢰감을 얻을 수 있을까, 일단 뭐가 됐든 꾸준히 포스팅을 하면서 블로그에 취미를 붙여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사람들한테 어떠한 이야기들을 들려줄 수 있을까?

 

질문에 떠오르는 것들이 많지 않더군요. 일단 중개업자니까 부동산 관련된 정보를 포스팅하는 게 좋겠지만.. 당장 내가 아는 게 별로 없는데? 그래도 어차피 계속 공부해야만 하는 거니까 스스로 공부한다고 생각하면서 천천히 하나씩 포스팅해 보자! ok! 그 다음에는 뭐가 있지..? 내가 일본에서 그래도 7년 정도 있었으니 그 이야기도 담아볼까..? 이 시국에 괜찮으려나..? 그래도 스스로 가장하고 싶은 이야기 중에 하나니까 넣자! ok! 내 전공이 국제정치였으니까 정치이야기도 조금 해볼까..? 흠.. 공과 사 애매한 포지션에 위치한 블로그를 만들게 될 텐데.. 어떤 화제들에 있어서 정치적으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으면 안 될 것 같은데? 일단 보류하자! (나중에 포스팅이 많이 누적되고 여유가 생기면 제가 관심있었던 국제적 이슈에 대해서 한 번씩 다뤄보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또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맛집엔 관심 없지.. 여행도 안 가지..연예계..패션..다 흥미 없는데. 응? 이제 할게 읍넹??? 카테고리가 너무 허전하니까 뭐라고 하나 더 만들고 싶은 소소한 욕망을 포기할 순 없다! 그나마 만만한 음악 카테고리 하나 만들지 뭐~ ok! 

 

이런 가벼운 느낌으로 카테고리 구성을 정하고 서툴지만 하나씩 포스팅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포스팅을 하나 작성하는데 두 세시간씩 그냥 잡아먹더라고요. 특히 부동산 정보와 관련된 것들은 근거 없는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가 없어서 제 나름대로 공부하면서 자료를 찾다 보니 몇 시간씩 준비해도 힘들더군요. 점점 글 쓰는 노하우도 생기고 지식도 쌓여가면서 개선될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만, 나의 이야기를 담는다는 것에 대한 즐거움만큼이나 다음에는 어떠한 내용을 포스팅할까?라는 스트레스도 상당한 것 같습니다. 포스팅이 쌓여가도 방문해주시는 분들이 체감이 될 정도로 늘지는 않는 것을 느끼면서, 내가 이렇게 시간을 투자해서 포스팅 작성에 매달리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일까?라는 회의감도 때때로 들어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자기의 확실한 전문지식을 가지신 분들이 블로그에서도 훨씬 유리한 것 같아요. 저도 포스팅의 효율성을 올리기 위해서 오늘 카테고리를 조금 손 봤는데 얼마나 효과를 볼 수 있을지 당분간 지켜봐야겠네요.

 

왜 아무도 안 들어온다냐...?

 

오늘은 몇명이 들어왔을까? 하루 종일 티스토리 통계 탭을 켜놓고, 아무나 들어와 주길 바라는 관심병자로 변해가는 요즈음입니다. 현재 누적방문자수가 600명을 조금 넘었는데요, 사실 절반은 제가 스스로 올려놓은 부분들이 있습니다. 왜 아무도 안 오지? 왜 내 블로그는 검색이 안 되는 거지? 하면서 들락날락거리기도 해 보고, "오늘은 아무도 안 오네..? 아까 올린 포스팅 세 시간 걸린 건데.." 라며 상처 받는 스스로를 위로하고자 방문자수 조작을 하는 날들도 있었죠. 순수하게 검색을 해서 들어오시는 분들은 하루에 20명이 채 안 되는 것 같은데요. 통계를 보면 대부분의 포스팅은 유입률 0%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워낙에 많은 분들이 정보를 올리고 계시다 보니까, 흔한 주제에 대해 너무 뻔한 이야기를 하면 초짜 블로거들의 포스팅은 포털에 거의 노출이 안 되는 것 같더라고요. 저도 모두들 하시는 네이버 웹마스터 도구, 구글 서치 콘솔 등에 다 등록을 해놨는데요, 네이버 같은 경우는 열흘 정도 페이지 수집을 전부 거부당했습니다. 어떤 식으로도 제 블로그가 노출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며칠 전부터 수집을 해주더군요(제가 수작업으로 페이지별 수집 신청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제 블로그도 실질적으로 사람들을 유인해주고 있는 포스팅은 4~5개 정도로 압축이 됩니다. 결국엔 블로그가 크고 안 크고는 어느 정도의 킬링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는가에 달린 것 같습니다. 하루 50 명보던 블로그에 갑자기 몇 백 명씩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자주 접하니까요. 무조건 낚싯대를 많이 던져놓는다고 물고기가 잡히는 것이 아닌 것 처럼 저도 월척을 위해 이래저래 준비를 많이 해야 될 것 같네요.

 

요새 재밌게 지켜보고 있는게 구글 서치 콘솔에서 제공하는 구글로부터의 유입 통계입니다. 제 페이지가 국가별로 얼마나 노출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탭이 있는데요, 흥미롭더군요. 22개국에서 제 블로그 페이지가 최소 1회 이상씩 노출되었는데요. 제가 영어로 쓴 글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하니 유학생분들이 검색을 했던 걸까?라는 생각도 들면서 인터넷이라는 세상이, 얼마나 거대한 가능성을 가진 공간인가에 대해서 새삼스럽게 놀라게 되더군요. 

 

아직 누적데이터가 너무 적어서 뭐라고 분석하기도 애매하네요. 블로거 모두가 꿈꾼다는 구글 애드를 다는 것, 하루 평균 50명의 방문 자을 모시는 것을 1차 목표로 해서, 어찌 됐든 이미 제 일상에 작지 않은 부분이 된 블로거로서의 생활을 조금 더 즐겨봐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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