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 남초 현상과 1인 가구』심심풀이 통계분석

안녕하세요, 소공소곤입니다.

 

최근에 사무실 업무로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서 포스팅할 시간이 별로 없네요. 처리해야 될 것도 많고, 공부해야 될 것도 많고, 운동도 하고 싶고 참 마음만은 바쁜 요즘입니다. 


저는 매달 평택시의 인구통계를 제 나름대로 분석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부동산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 '인구'라는 요소가 갖는 중요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고, 평택시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도시임이 틀림없다는 근거를 제시해 드리고 싶은 욕심 때문입니다. 

 

그리고 단순하게 '이번 달에는 인구가 몇 명 늘었네요~'라고만 말씀드리는 것은 재미도 별로 없고, 제 스스로의 공부에도/보시는 분들에게 별 의미가 없는 행위 같아서.. 심심풀이로 통계에 숨겨진 의미를 하나씩 찾아보고자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올려 드린 「평택시의 10월말 인구통계」에서는 평택시의 남초 현상과 1인 가구에 대해서 간단하게 다뤄봤었습니다. 당시에는 제 개인적인 호기심에서 직접 계산기를 두드려가면서 통계를 분석했었는데요. 추가적인 자료를 검색하다 보니 「평택시 사회조사 보고서(2019년)」에도 관련된 통계들이 나와 있어서 한번 같이 살펴볼까 합니다. 

 

 

・관련 포스팅 - 『평택시, 2020년 10월말 인구통계』+2,512명 증가 / 비교분석

 

『평택시, 2020년 10월말 인구통계』+2,512명 증가 / 비교분석

・관련 포스팅 - 『평택시, 2020년 9월말 인구통계』+1,974명 증가 / 비교분석 ・관련 포스팅 - 『평택시, 2020년 8월말 인구통계』+1,788명 증가 / 비교분석 ・관련 포스팅 - 『평택시, 2020년 7월말 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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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10월말 인구통계 분석 내용


평택시는 인구 성비(남자 인구 / 여자 인구 =)가 1.0671명으로 일정 인구 이상의 도시들 중에서 상당히 높은 남초 현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20~49세의 경제활동인구로 특정하면 1.1712명으로 급격하게 수치가 상승하는 것을 근거로 판단하자면 주변 산단과 건설현장 노동자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보이고, 평택시의 세대당 인구수가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는 현상과 연관 지어 생각하면 이러한 노동자분들의 대부분이 1인 가구를 구성하고 있을 것이다라는 추측이 가능했습니다.

 

(사실 주거형태에 대한 통계 자료가 있어 반박의 여지도 없고 상식적인 내용이긴 합니다. 다만 직접 생각하면서 추론해 보는 것과 단순하게 수치만 보고 지나지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9년 평택시 사회조사 보고서(최종)

위 통계를 보시면 평택시는 확실히 경기도 평균보다 남자의 비율이 훨씬 높습니다. 그리고 평택시 인구가 폭발하기 시작하는 2011년 이후로 꾸준히 그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구원 수에 따른 남녀 성비를 보시면 유난히 1인 가구에서 남자의 비율이 높은 것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재밌는 것은 1인 가구의 과반수가 50세 이상이라는 것인데요. 남편분과 사별하신 83.4%의 여성분들이 혼자 살고 계시고, 여성분들의 평균수명이 더 높다는 통계 등과 같이 생각하시면 50세 이상의 1인 가구의 상당수는 여성분이라는 뜻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이러한 분들은 제외하면 실질적인 경제활동인구 내에서 남성의 비율은 훨씬 더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018년 기준 평택시의 1인 가구는 남자 32,554명, 여자 23,446명으로 남녀 성비 1.38 이상의 수치이고, 앞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자연적으로 여성분들의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고령층을 제외하면 그 수치는 훨씬 더 높아집니다. 일반적으로 1인 가구의 남성 비율이 더 높으나 경기도의 수치와 비교해도 평택시의 비율이 훨씬 높습니다. 평택시 30대 1인 가구의 경우 성비가 무려 2.73까지 상승합니다. (그리고 최근 2년간 평택시 인구가 역대급으로 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은 더 심화되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2018년 기준 평택시 1인 가구는 56,000가구로 2016년 대비 8,874가구(18.8% p) 증가

 

(평택시 기존 가구 구성을 보면 1인 가구의 비중이 10% 정도밖에 안 되었지만, 아마도 2011년 이후로의 신규 유입 같은 경우 1인 가구의 비중이 25% 정도가 나오고 있다는 뜻)

1인 가구의 거주기간을 보면 '5년 미만'과 '15년 이상'의 두 극단에서 그 비중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는데요. 50세 이상의 60~70% 분들이 '15년 이상' 거주를 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5년 미만 거주자 중에 상당수는 1인 가구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의미인 지 추측 가능하시겠죠?

 

 

▷여태까지의 내용들을 종합해서 말해 보면, 최근 평택시의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에는 산단과 건설현장에 투입되는 외지 노동자분들의 지분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그에 따라 성비가 급격하게 무너지며 1인 가구의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원룸 공실이 잘 안 나는 이유를 알았다.(?) 

 

평택시의 현재 통계 인구에서 1인 가구(통계에 잡히지 않는 분들 포함)의 비중이 높다는 것은 양날의 검이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유동성이 높을 수밖에 없는 1인 가구를 평택시에 계속해서 붙잡고 있기 위해서는 꾸준히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필요가 있고*, 이들을 위한 주거정책들도 필요할 겁니다. 

 

 *14-18년, 5년간 +4,148개 업체와 +29,306명의 고용증가가 있었다고 한다.

 

예를 들어 현재 포승산업단지의 포승읍은 남초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안중읍은 배후 거주지로 안정적인 세대 구성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기공식이 있었던 화양지구가 갖는 의미는 아마 이런 걸 겁니다.

 

'주변 산업단지의 노동자들이 이곳에서 가정을 꾸리고 꿈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신도심의 주변으로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인구가 늘고 있는 현상도 중요하지만, 평택시가 자체적으로 자족도시로서 빛나기 위해서는 내부에서 키워내야 할 인구 분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1인 가구의 비중을 줄여나가는 것으로서 그 성과는 나올 것입니다. 

 

깨진 성비는 언젠가 자연스럽게 맞춰져 가겠지만, 남성의 수가 적어지면서 맞춰질 것 인지, 여성의 수가 함께 늘어갈 것 인지는 평택시의 역량이겠죠.

 

-네, 저도 무슨 소리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평택시의 인구 통계를 조금 더 다양한 측면에서 관측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작성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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