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있는 곳 바로 인근에는 큰 변전소(345kV) 하나가 자리 잡고 있다. 국가의 미래를 먹여 살릴 것으로 기대되는 중요 산업단지에 안정적으로 전력 공급을 하기 위해서 한전에서 어마무시한 설비 투자를 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고압송전탑이 지나는 선하지는 부동산 시장에서도 기피되는 입지이고, 아파트 옥상에 통신사 중계기를 설치할 때조차 전자파가 건강에 안 좋을 것이라며 문제가 되는 경우들도 심심치 않게 있다. 분명 주변에 존재하는 송・변전설비*는 우리의 일상에서 플러스보다는 마이너스 이미지의 가까운 존재이다. 내 개인적으로는 전자파 걱정을 크게 않는 사람이지만, 그렇다고 핸드폰에 전자파차단 스티커를 붙이는 분들의 걱정을 이해하지 못할 것도 없다. ※송전선로와 변전소 등 송전(送電) 및 변전(變電)을..
역시 연말에는 ㅈㄴ센치해진다. 괜스레 옛 추억을 소환하여 부질없는 감정을 되새김질하는 주옥같은 시즌의 반복이다. 올해도 외롭고, 고독하고, 옛 인연을 그려 내며 또다시 후회하고 이기적으로 미안한 척하며 눈가가 촉촉해지기도 한다. 올해의 마지막 한 칸을 남기고 시작된 크리스마스 연휴의 한가운데에서 오랜만에 책을 집어 들고 창가에 앉았다. 이내 모두가 사라져 버린 마을의 고요함이 내 마음속의 작은 고동을 크게 울리고, 잦아들지 않는 떨림을 숨기고자 하루에도 수십 번씩 반복해서 듣는 노래가사를 애써 크게 키워 본다. ※요새 태연이라는 가수에 빠져 있는데, 오늘만 Gravity 100번 들은 듯 시리게 움츠러드는 마음을 달래주듯 따스한 햇빛이 책장 속에 내 그림자를 드리우고, 눈이 부시는 반가움으로 자리를 고쳐..
군 입대 후 자대배치를 막 받았을 때 성향조사 같은 것을 하면서 '나는 자살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YES/NO)와 비슷한 류의 질문들에 '그렇다'라고 답했다가 원사 행보관님에게 뒤지게 혼난 적이 있다. (최전방에 가야 했기 때문에 더 민감하게 말씀하셨다고 하지만..) "너 이 새끼 조금만 힘들면 여기서 죽으려고 그러냐? 정신 상태가 빠진 패배자 녀석, 너는 앞으로 관심병사 후보다" 다짜고짜 어찌나 나를 몰아세우시던지, 행보관이라는 직책에 대해서도 잘 모르던 신병인 나는 (선생님 저에 대해 아세요?) "무슨 소리냐, 내가 언제 죽는다 그랬냐, 어떤 사람들은 물리적/정신적으로 벼랑 끝에 내몰렸을 때 죽고 싶다고 한탄할 수도 있지 않겠냐, 그런 안타까운 심리적 상황과 형편을 이해할 수 있다는 ..
'1960~70년대 끊임 없는 도시개발로 인해 서울의 중심에서 점점 외곽으로 밀려나가는 서울사람들의 삶을 그려냈다'라고 하는 최인호 작가 님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었다. 책을 고를 때면 웬만하면 최신 작품순으로 고르게 되는 나쁜 습관을 가졌음에도 이 분의 오래된 소설들은 꼭 한번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읽고 싶은 「순례자」라는 작품은 왜 이렇게 검색이 안 되는지 모르겠다. 어느 틈엔가, 사람이 살지 않았고 그저 시냇물이나 흐르며, 가까운 국민학교에서 소풍나와 도시락을 까먹던 교외의 수유리도 이제는 버젓이 땅값을 올리고, 하루의 일과인 양 재건체조 하듯이 집값을 올리는 것에서 희열을 느끼는 별 괴상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로 가득가득 차버린 모양이었다. 세금을 꼬박 꼬박 내는 신혼 사관학교 일기생..
안녕하세요, 얼마 전 극단적인 다이어트 도전 이후 갑자기 심해진 탈모로 고통받고 있는 소공소곤입니다. ・관련 포스팅 - [다이어트(-15kg) 후기 및 새로운 시작 : 계단 오르기] - 거울 속에 비친 증오스러운 나 머리숱이 많이 빠지면서 자존감에 상처가 나고 있는 상황이지만, 어찌 됐든 저는 현 상황을 '다이어트 탈모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스스로 규정하고 '3개월 정도 잘 챙겨 먹으면 나아질 거야~' 기도하며 살만 찌고 있는 상황인데요.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아 보거나 탈모약을 복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걱정은 되다 보니 모발 건강을 위해서 다음의 세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①판시딜 먹기 ②미녹시딜 바르기 ③탈모에 좋다는 샴푸 쓰기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되는 영양 성분의 판시딜과 머리의..
안녕하세요, 소공소곤입니다. 최근에 '2022년도 평택시 민원행정서비스 만족도조사' 관련하여 이상한 링크가 걸려 있는 문자 한 통을 모노리서치에서 받았습니다. 요즈음 사기 문자로 보이스피싱을 하는 경우가 워낙에 많아서 [Web발신]된 문자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고, 첨부된 링크는 함부로 누르지 않는 것이 좋죠. 하지만 저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평택시의 고시・공고를 확인하고 있다 보니, 해당 문자를 클릭하는데 주저할 이유가 없었는데요. 미리 다음과 같은 공고 내용을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올 것이 왔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아래 이미지와 전화번호나 링크 주소가 다를 경우에는 의심해 보셔야 합니다) 제가 올 것이 왔다고 느낀 데에는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는데요. 저는 일적으로 공무원 분들에게 질문을 해야..
안녕하세요, 부동산 정보와 소소한 취미생활을 공유해 드리고 있는 소공소곤입니다. 사무실 명함에도 '소공의 이야기, 소공소곤'을 검색해 달라고 적어 놨을 정도로 나름대로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가 현재 다음(daum.net)에서 검색 노출이 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저품질'이라는 현상으로 간단하게 설명하면 '무성의/무의미/유해한 정보 혹은 과도하게 상업적이거나 다른 사람의 지적재산을 명백하게 훼손하는 행위' 등 포털의 자체 판단 기준에 따라 검색 노출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로 한번 '저품질'에 걸리면 잘 풀어주지 않는다는 겁니다. 저는 일단 다음에서는 확실하게 저품질 상태에 들어가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제 블로그의 이름..
안녕하세요, 소공소곤입니다. 오늘(6.16.) 아침 얀센 백신을 접종하고 왔습니다. 지난 1일에 예비역/민방위 등 군 관계자 대상으로 얀센 백신 80만 명분이 풀리면서 서둘러서 예약을 했었더랬습니다. 저는 평택시에 살고 있는데요. 얀센의 경우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는 'οο의원'들에서만 예약이 가능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병원'이 들어간 곳에서 맞고 싶어서 지역을 이곳저곳 바꾸면서 찾다 보니, 평택역 건너편 '박애병원'에서 예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으로 지정이 되어 있는 곳입니다. 백신 접종은 박애병원 뒷편 주차장이 있는 곳 옆에 '박애건강증진센터'라는 별동 3층에서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어르신 분들도 계셨고, 사람에 따라 백신의 종류를 체크하는 것으로 봐서는 모든 백신 접종..
안녕하세요, 소공소곤입니다. 2021년, 신축년(辛丑年)의 해가 밝았습니다. 다들 새해 계획을 세우시고, 작심삼일의 실패로 끝내지 않기 위해서 이미 실행하고 있는 분들도 계시고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블로그 포스팅을 조금 더 열심히 하고, 운동을 지속적인 습관으로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고자 스스로에게 다짐 또 다짐! 하고 마음속에 새기는 시간을 가졌었는데요. 고작 열흘 정도 지난 시점에서 이미 스스로와의 약속을 제대로 못 지키고 있네요.. ㅎ역시 이게 아무리 다짐을 해도 아무 소용이 없는 것 같습니다. 결국에는 계획을 실행에 옮겨야 되는 것이고, 실행에는 계획보다 훨씬 더 큰 다짐과 노력, 결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역시 사람이 하루이틀 만에 바뀌는 것이 아닌데, 새해라고 감성에 젖..
안녕하세요, 소공소곤입니다. 2020년도 이제 일주일이 채 남지 않았네요. 나이가 들수록 세월이 점점 빨리 달리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 (부동산) 블로그를 개설한 것이 2019년도 11월 말이었습니다. 어릴 때 취미로 잠깐 네이버 블로그를 해 본 적은 있지만, 제대로 목표의식을 갖고 블로그를 운영해 봐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이제 1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서 일일 방문객 400~500명 정도는 기대를 할 수 있게 되었네요. 아무래도 수익형 블로그들과 비교하면 훌륭한 성장 속도는 아니겠지만, 제 나름대로는 애정을 가지고 조금씩 키워가는 재미를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원래는 연말 결산 같은 느낌으로다가 1년 간의 방문 통계를 분석해 볼까 싶었지만 그렇게 대단한 사이트가 아니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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