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 분석』평택 삼성전자 협력업체 단지, 방축리vs브레인시티

이전 포스팅과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관련 포스팅 - 『망상 노트』평택 삼성전자 협력업체 단지는 어디에 조성될까?

 

『망상 노트』평택 삼성전자 협력업체 단지는 어디에 조성될까?

안녕하세요, 소공소곤입니다. 두 편으로 나눠서 『삼성전자 협력업체 단지』는 어디에 조성될 것인가에 대한 저의 주장을 담아 보고자 합니다. 오늘 포스팅은 『망상 노트』라는 타이틀에 걸맞

the-clinic-real-estate.tistory.com

안녕하세요, 소공소곤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주관적으로 '이런 것이 방축리 쪽에 삼성전자 협력업체 단지가 들어온다는 징조가 아닐까' 싶은 저의 망상들과 항간의 소문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봤다면, 오늘은 보다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들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이전 포스팅을 먼저 읽고 오시는 것이 본 포스팅을 보다 쉽게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제3의 입지에 대해서는 따로 크게 소문이 도는 것이 없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고덕면 방축리* vs 브레인시티의 구도를 가지고 논리를 전개하겠습니다. 물론 다른 곳이 선정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예상되는 지역은 동고리 북동쪽을 상당 부분 포함하지만 편의상 이하 '방축리'라고 하겠습니다. 법정 경계상 오해가 없으시길 바라겠습니다.)

 


 

담당 공무원들이 어떤 식으로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라고 명확하게 알려주면 고맙겠지만 그럴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면 설득력 높은 객관성 있는 분석이라는 것은 고시나 회의록 등 일반에 공개되어 있는 공식 문서들을 통해 밝히고 있는 계획들과의 관련성을 따져 볼 때, 어떤 방향으로 가는 것이 보다 합리적으로 보이는 건가로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정보가 공개가 되어 있을수록 그 판단이 쉬워질 겁니다. 반대로 적은 정보만이 공개되어 있다면 무엇이 합리적인 방향인지는 어느 정도 각자의 주관들이 개입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양한 시각과 주장들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개가 된 이야기들을 깡그리 무시하고, '이렇게 되면 참 좋겠다'는 식의 새로운 그림을 멋대로 그리면서 주장하시는 것을 객관적이라고 부를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러면 평택 삼성전자 협력업체 단지가 어느 곳으로 조성될 것 인가를 논함에 있어 저희가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될 기본적인 정보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같이 살펴보실까요.


 

먼저 시의회 회의록입니다.

 

<산업건설위원회, 20년 2월 회의 중>

 

김동숙 위원  아까 김위원님께서도 물어보신 사항인데요. 31페이지에 보면 앞으로 할 계획인 산업단지가 있잖아요. 첨단복합단지를 평택시에 하실 계획이죠? 214만㎡. 이게 삼성에서 원하는 부지를 제공해 주려고 하는 사업입니까? 방계 회사.

○항만경제전략국장 한병수  삼성이 원한다기보다는 삼성하고 관련해서 반도체 중심의 첨단 클러스터를 만들려고 하는 겁니다.

김동숙 위원  시가 별도로 만들려고 하는 거예요? 이 사업에 따라서 필요한 사업이 있어서 하는 거냐고요.

○항만경제전략국장 한병수  저희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김동숙 위원  왜냐 하면 지금 기업 총량제 같은 게 적용되지 않나요?

○항만경제전략국장 한병수  저희는 특별물량이 확보가 돼 있고요. 삼성이라든지 LG 이런 첨단기업이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협력업체들이 중·장기적으로는 평택으로 다 이전을 해 와야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준비하고 있는 겁니다.

김동숙 위원  214만㎡를 하게 되면 그게 다 수요가 충족되겠다 이거죠?

○항만경제전략국장 한병수  예.

김동숙 위원  문제는 이렇게 해 놓고 분양이 안됐을 때, 지금 브레인시티도 산업단지가 있잖아요. 그쪽 것은 어떻게 해소될 계획인가요?

○항만경제전략국장 한병수  그런 우려가 있었지 않습니까. 저희도 그래서 현재 수요조사까지 같이 병행해서 입주의향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동숙 위원  아주 용역을 다 해서 함께 준비하고 있다는 건가요?

○항만경제전략국장 한병수  그렇습니다.

김동숙 위원  하여튼 앞서가는 것은 좋지만 너무 앞서가서 여기에 충족이 안 되고 오히려 미분양 사태가 발생하면 그 투자한 것에 대한 손실은 어떻게 할 것이냐. 그게 우려돼서 여쭤보는 겁니다.

○항만경제전략국장 한병수  다행히 이 부분도 아까 진위4산단 같은 경우는 경기도시공사가 참여를 하는 것으로 돼 있고, 첨단복합산업단지 같은 경우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참여해서 하는 걸로 주도적으로 준비하고 있어서 다른 민간사업보다는 훨씬 빠르게 계획대로...

김동숙 위원  공급가가 저렴하니까 분양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거군요.

그런데 황해경제 BIX는 지금 분양이 저조하잖아요. 황해경제 BIX는 몇 % 분양됐죠? 지금 준공단계에 와 있는데, 금년도인데.

○기업투자과장 백종열  그쪽 지역은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한 10% 정도 파악하고 있거든요. 저희가 거기 말고는, 산업단지 조성하는 게 지금 분양하는 데가 진위3산단은 분양이 거의 완료됐고요.

김동숙 위원  거기는 완료됐고.

○기업투자과장 백종열  그다음에 드림테크 산업단지도 41만 평 분양하는 게 있는데 거기도 한 60~70% 분양이 됐기 때문에...

김동숙 위원  벌써 선분양이 됐다고요?

○기업투자과장 백종열  현실적으로 시내권 안에는 분양이 끝난 상태고요. 조금 전에 말씀하신 첨단산업단지도 삼성전자가 계속, 2번째 동은 올해 라인을 깔 거거든요. 그래서 일부 발주도 한 거고, 3번째 동도 머지않아 착공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동숙 위원  지금 3기 착공을 계획하고 있어요?

○기업투자과장 백종열  예. 그래서 거기가 하나의 건물을 짓게 되면 더 많은 협력업체들이 우리 시에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거기에 대비도 좀 하고 그 물량을 기존에 저희한테 문의 들어오고 이런 것을 확보하는 물량으로 그게 거의 충족이 끝나간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브레인시티를 비롯하여 주변에 산업단지 많이 있지 않냐? 미분양 많이 나서 걱정되는데 삼성한테 따로 산업단지 조성해 줘도 괜찮겠냐?' → '삼성전자 협력업체는 무조건 평택으로 몰려올 수밖에 없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여유 있게 대비를 하려면 약 65만 평 정도는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 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자체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브레인시티 같은 타 산업단지들의 분양도 걱정인데, 추가적으로 산업단지 조성하는 거 타당성 있을까요?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명확하게 별개의 사업으로 인식을 하고 있죠. 

 

그리고 필요한 규모도 약 65만 평이라고 확실하게 명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소문이 돌고 있는 45만 평 보다도 20만 평이 넓은 면적인데요. 정확한 규모는 나와봐야 알겠지만 40만 평 이상으로 충분히 검토를 하고 있겠구나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어집니다. 

 

김동숙 위원  위원님들께서 자세히 짚어주셔서 저는 간단하게 여쭤볼게요.

8페이지 브레인시티 보시면 하단에 추진 실적해서 신에너지 연구소 및 교육센터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했어요.

이것은 가스공사가 주도적으로 하는 사업입니까?

○평택도시공사장 김재수  이것은 한국가스기술공사에서 신에너지 연구소하고 교육센터를 자기들 부설기관을...

김동숙 위원  브레인시티에 들어오겠다?

○평택도시공사장 김재수  예.

김동숙 위원  규모가 어떻게 되죠?

○건설사업처장 김창두  규모가 1만 2,000평 정도 됩니다.

김동숙 위원  이 부지가 산업단지 안에 들어가 있는 겁니까?

○평택도시공사장 김재수  아닙니다. 대학교 용지 쪽...

김동숙 위원  성대 들어오려고 했던 그 용지 내에서 하는 거죠?

○평택도시공사장 김재수  예.

김동숙 위원  알겠습니다. 궁금해서 여쭤봤고요.

다음 페이지에 보시면 우리가 1단계 도시공사에서 공사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진위산단 같은 경우는 선분양을 했어요. 브레인시티는 어떻게 계획하고 계시죠? 산단에 대한 분양.

○평택도시공사장 김재수  산단은 분양시기라든가 그런 것은 저희가 수요라든가 이게 분양을 하면 공고를 내서 미분양이 되면 그다음부터 미분양 용지로 나와서 상당히...

김동숙 위원  그런 부담이 있기 때문에 좀 더...

○평택도시공사장 김재수  예. 그래서 가능하면 수요를 발굴해서 어느 정도 체결이 된 후에 약간 산업경기라든가 이런 것을 봐서 타이밍을 잘 잡아야 될 것 같습니다.

김동숙 위원  그것도 잘 운영하셔야 될 것 같아요.

지금 분위기는 어때요? 문의가 많이 옵니까?

○분양보상처장 최대흥  이제 착공단계다 보니까 실질적으로 부지가 나와야 되는 부분이라 구체적으로 상담하고 있는 부분은 없고요. 간헐적으로는 좀 있습니다.

김동숙 위원  왜냐하면 걱정이 돼서 그럽니다. 지금 BIX도 해놓고 10%도 분양이 안 됐죠?

○분양보상처장 최대흥  맞습니다.

김동숙 위원  그러니까요. 브레인시티도 1단계 40만 평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죠?

○평택도시공사장 김재수  예, 44만 평입니다.

김동숙 위원  본 위원은 걱정이 돼서... 공사를 해놓고 예산은 잔뜩 투입하는데 선분양이 잘 돼서 속도가 나면 좋지 않을까 해서 여쭤봤습니다.

 

///// 브레인시티 산업단지의 분양 공고 타이밍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옵니다. 산업경기가 안 좋을 때는 괜히 미분양돼서 추후에 불리해질 수가 있으니 그 타이밍을 잘 재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인데요. 몇십 조씩 추가 투자하는 삼성전자 협력업체 단지의 필요성에 대해서 어필하면서, 동시에 브레인시티의 분양 걱정을 해야 될 것 같다는 뉘앙스의 말이 나온다는 것이 쉽게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결국엔 '삼성전자 협력업체 단지'와 '브레인시티'는 서로 별개의 사업이라는 것을 확실히 하는 내용입니다. 서로 대상으로 하는 유치 업종과 그 취지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걱정을 하는 것입니다. 다른 분들이 왜 언급을 잘 안 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사실 브레인시티 산업단지에 어떤 업종을 유치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은 이미 다 공개되어 있습니다. 잠시 후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김동숙 위원  아까 지제역세권에 대해서 많은 말씀들을 하셨는데, 예타가 아직 안 나와서 못하고 있는 거라는 느낌이 들고요.

본 위원이 생각할 때 10만 평의 규모가 앞으로 우리 평택이 70만, 80만, 됐을 때 과연 맞는 규모인가, 준비할 때 제대로 하셔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규모가 너무 적지 않나 싶어요? 그쪽이 지금 중심지역이 될 것 같은데...

○평택도시공사장 김재수  철도시설공단에서 1차적으로 26만 평을 했다가 타당성이 안 나와서 10만 평으로 축소했는데 만약 타당성이 나온다 하더라도 어차피 이것을 시 하고 협의를 해야 됩니다. 그렇다면 제 개인적으로 생각으로는 그 뒤에 첨단산업단지이라든가 이런 계획이 안 됐을 때 그 계획이 수립된 겁니다.

 

그런데 이 계획 수립 이후에 첨단산업단지가 계획이 되고 그사이에 이거와 그 사이에 있는 토지는 어떻게 할 거냐, 이런 것을 감안해서 시에서 적절한 협의 의견을...

김동숙 위원  그래서 일부에서는 민간이 들어오고 싶어 하는 분들이 있어요. 지제역사는 어느 정도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평택도시공사장 김재수  그것은 종합적으로 도로계획이라든가...

김동숙 위원  민간에서도 이것을 하고 싶은데 철도공단 하고 시 하고 직접 한다고 하니까 아쉬워하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여쭤보는 겁니다.

 

////뒤에는  상당히 의미심장한 내용이 나옵니다. 김동숙 의원님이 지제역세권 개발사업 규모에 대한 아쉬움을 전달하자, 도시공사장님이 설명을 하시는 과정에서 '첨단산업단지'라는 단어를 꺼냈습니다. (사실 '첨단산업단지'라는 것이 정확히 어디를 지칭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발언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볼까요?

 

→철도시설공단에서 지제역세권 개발사업 계획을 수립한 이후, 어떠한 첨단산업단지가 평택시에 계획이 됐다.

'지제역'과 이 '첨단산업단지' 사이에 있는 토지들을 어떻게 개발할 건지, 종합적인 도로계획들을 세우는 등 적절한 협의를 통해서 지제역세권 개발사업의 규모를 더 확장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그러니 의원님께서 당장에 너무 아쉬워하지 않으셔도 괜찮을 것 같다.

 

라는 정도로 저는 이해를 했습니다. 제가 잘못 이해한 것이 아니라면 여기서 나오는 '첨단산업단지'라는 곳은 일단 '브레인시티' 혹은 '고덕 3-3공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닌 걸로 보입니다. 서쪽의 지제역세권 개발사업 규모를 키우자는데 '지제역'과 '브레인시티' 사이의 토지들을 언급할 이유가 전혀 없거든요.

 

아마 생방송으로 인터넷 중계되는 회의이다 보니 도시공사장님이 일반에게 공개되면 안 되는 내용들에 대해서 확실하게 답변을 못 하고 있는 모습일 테지만, 그 와중에 나온 '첨단산업단지'라는 한 단어는 상당한 무게감을 지니고 있을 것으로 저는 해석합니다. 

 

저의 해석과 다른 의견이 있으신 분들은 그 내용을 공유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포스팅에 잠깐 나왔던 그림인데, 볼수록 지제역세권 개발사업과 연계하기 딱 좋게 생기지 않았습니까? 제 망상 속의 그림입니다. 만약 이렇게 삼성전자 협력업체 단지가 들어올 수 있다면 기존 지제역세권 개발사업 10만 평과, 협력업체 단지 중간에 끼게 되는 나머지 절대농지 10만 평에 대한 또 다른 구상과 협의가 필요할 겁니다. (막말로 지제역세권 개발사업 20만 평은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크흠..) 


근데 방축리는 땅이 너무 비싸서 힘들 것 같아요. → 브레인시티는 이미 조성이 시작됐고, 기반시설 확실하니 맘만 먹으면 언제든지 편하게 넣어줄 수 있잖아요. 새로 조성하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고 시간도 절약되지 않겠어요? // 라는 것이 브레인시티를 주장하시는 분들의 주된 근거 중에 하나입니다. 

 

①가뜩이나 해야 될 사업들이 많은데 새로 추가적인 재정을 편성하기가 힘들 수도 있지 않겠냐? 어떻게 조달할 거냐?라는 이야기에는 어느 정도 공감을 할 수가 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겠죠. 하지만 방축리 쪽의 토지가 비싸서 안 된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저는 쉽게 동의하기가 힘듭니다. 

 

방축리는 상대적으로 계획관리지역이 많은데 그쪽으로 요새 땅값이 많이 오르지 않았느냐? 반발도 심할 테고 비싸게 수용해야 될 테니 힘들 것이다 라는 취지의 주장입니다. 하지만 울성 마을 좌측과 동고리 북동쪽(+넓게는 신대동, 지제동까지)을 잇는 라인에는 절대농지와 값싼 임야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이 일원을 다 포함한 지역을 편의상 '방축리에 들어올 것 같다'라고 줄여서 표현하다 보니 약간의 오해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얼마든지 절대농지의 비율을 높이고도 45만 평 이상의 그림을 다양하게 그릴 수 있습니다. 

방축리(동고리 북동쪽), 절대농지 19년도 개별공시지가

 

동고리 남서쪽, 궁리 일대의 절대 농지는 현재 개별공시지가가 7~9만 원/㎡ 정도 합니다. 해창리나 동청리도 무시할 수 있는 정도의 차이입니다. 오성면에나 가야지 평균적으로 5만 원대/㎡ 공시지가가 나옵니다.

 

방축리(일원)는 10만 원/㎡ 전후입니다. (그림을 그리기에 따라서는 일부 15~18만 원/㎡ 정도 되는 부분들도 일부 포함되긴 합니다. 지제역 방향으로 신대동, 지제동의 절대농지들이 그렇죠. 울성~은실간 도로 경계를 넘어가면 갑자기 확 비싸집니다. 어떤 뜻인지 아실 겁니다.) 

 

예를 들어 궁리와 방축리가 평당 6만 원 차이가 난다고 개산 하고, 45만 평을 공시지가 대비 150%에 수용했을 시에 보상비가 400억 정도 더 발생하게 됩니다. '거봐, 더 비싸잖아?'라고 하시면 할 말은 없습니다. 싼 곳을 찾으려면 더욱 접근성이 안 좋은 곳까지 나가야겠죠. 삼성전자와 멀어지는 거리에 비례해서 공시지가가 무한정 낮아지는 것도 아닙니다. 괜찮은 위치에 적당한 예산으로 타당성이 나오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추가 공사비와 사업성, 주변 연계 같은 것도 생각을 하셔야 되는데 무조건 제일 싼 땅을 찾아야 한다는 것은 사업을 하지 말자는 이야기입니다. 

 

삼성전자가 평택시에 얼마를 투자하고 있습니까? 올 한 해에만 916억 원의 법인지방소득세를 납부했습니다. 100조 원이 훨씬 넘는 경제효과를 발생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평택 캠퍼스입니다. 받는 게 있으면 당연히 주는 게 있어야 합니다. 협의가 가능한 부분들에 있어서는 최대한 삼성전자의 편의를 봐줘야겠죠. 그리고 저는 평당 몇만 원 정도의 보상비 차원이라면 당연히 감내할 수 있어야 되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보상비만 1조 원에 가깝다는 브레인시티 계획에 포함된 도일동의 절대농지들, 2010년 당시 공시지가가 얼마였을까요? 12~14만 원/㎡ 정도로 현재의 방축리보다 비쌌습니다. 

 

브레인시티의 경우 (1조 원 / 146만 평 =) 68만 원/평 정도가 전체 부지 평균 보상비라고 계산하고 비교하였을 때, 방축리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결코 불합리한 선택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후보지들 중에서 별로 마음에 드는 입지가 아니라서 안 하면 안 했지, 절대 농지가 비싸서 못 한다는 것은 코미디입니다. 

 

참고로 최근 몇 년간 평택시의 일반산업단지들을 얼마에 분양되고 있을까요? (산업용지 기준)

 

진위2일반산업단지 : 714,824원/

진위3일반산업단지 : 650,375원/

평택드림테크산업단지 : 541,521원/

평택포승BIX : 504,850원/

 

네 군데 산업단지 평균 분양가는 199만 원/평입니다. 아직도 평당 70~80만 원 정도의 보상비가 과하다고 생각되시나요?

 

그리고 대규모로 협력업체가 들어가려면 이미 기반시설이 갖춰진 곳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하시는 분들이 일부 계시던데, 개인적으로는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논리입니다. 지금 개발되고 있는 곳들은 이전부터 자연적으로 기반시설이 깔려 있었나요..? 그쪽으로 가면 원래 기존에 있던 계획들은 어디로 가나요..? 


②제가 브레인시티에 삼성전자 협력업체 단지가 들어올 수 없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미 고시가 되어 있고, 협의・검토를 통해서 계속해서 조금씩 변경되고 있는 브레인시티 관리기본계획을 무시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 관리기본계획을 무시한 상태로 마음대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 게 가능할 정도로 계획이라는 것이 아무 때나 제멋대로 바뀔 수 있는 것이라면, 앞으로 부동산 투자를 하시는 분들은 그 어떤 공식 문서도 신뢰해서도 안 되는 묻지 마 투자만 하셔야 될 겁니다.

 

브레인시티 관리기본계획은 현재 6차 변경을 위해 검토 중입니다. 아주대 병원을 유치하기 위해서 일부 위치 계획을 바꾸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여태까지 몇 차례에 걸쳐 변경을 하면서 뭐가 엄청난 변화들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각 용지 면적을 조금씩 수정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때마다 완전히 새로운 그림을 그리면서 어떤 그림이 더 예쁜지 간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 계획을 세우며 짙게 그려 놓은 스케치의 라인을 조금씩 새로 잡아주는 정도인 겁니다. 지정 해제의 위기를 겪으며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철저히 검토받으며 추진해 왔던 구상의 큰 틀을 갑자기 무너트린다면, 브레인시티가 애초에 진정 필요한 사업이었나?라는 반문과 함께 평택시 스스로 행정의 무능을 인정하는 꼴 밖에 안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브레인시티도 첨단 산업을 유치하려고 하고 있고, 반도체가 4차 산업의 가장 중요한 기반인 것은 맞지만 그것과 삼성전자가 원하는 협력업체 단지 조성과는 별개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밑에 그림은 2020년 4월에 변경 고시된 브레인시티 관리기본계획상의 산업단지 세부 배치계획입니다. 몇 차례 변경이 있었지만 경미한 면적 변경을 제외하고는 기존의 업종 계획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습니다. 입주관리 계획 옆에 '(변경 없음)'이라고 쓰여 있는 것이 보일 겁니다. 만약 삼성전자한테 전부 밀어주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훨씬 이전부터 구체적인 계획에 대한 변경과 승인 절차가 이루어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연구개발업을 제외하고, 자동차와 운송장비제조업을 제외하고 나면, 그나마 반도체 관련 업체가 입주할 수 있을만한 부지는 18만 5천 평 규모의 단 7 부지에 불과합니다. 삼성전자 주요 협력사만 90여 개가 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만족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닙니다. 다른 시설 용지를 넉넉히 잡아서 더 해도 규모가 한참 모자랍니다. 

 

4차 산업 = '반도체'가 아닙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정보통신기술 등도 연구를 해야 하고, 정밀 의료와 자율주행의 시대 등도 개척해야겠죠. (사실 자세히는 모릅니다;) 아무튼 다양한 분야에 있어 첨단 R&D 기획이 필요합니다. 브레인시티를 보면 유난히 연구개발업의 비중이 높은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주거와 상업 시설을 지원해 줄 테니 이 도시 안에서 산・학・연이 연계하여 자유롭게 연구를 해 보라는 것이 브레인시티입니다. 오히려 최근에는 의료 복합 클러스터를 천명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평택시와 경기도가 어떻게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나갈 수 있을까, 그러한 고민에서 복합적인 첨단 산업 단지를 꿈꾸는 것이 브레인시티라는 이야기입니다. 저기도 '첨단' 산업 단지가 있으니까, '반도체?' = 삼성전자 협력업체 단지 40만 평 줄 수도 있겠네!라고 쉽게 하는 주장은, 여태까지 브레인시티가 추진되며 대학교(원) 유치에 힘쓰고, 병원을 모셔오고, 각종 연구소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일련의 과정들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예를 들어 '브레인시티 내에서 반도체 전문 인력도 양성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주변에 삼성전자도 있으니 분명 많은 도움이 될 거야!'라고 말하는 것과, 첨단산업이라든가 4차 산업, 반도체라는 키워드가 나올 때마다 일단 삼성전자하고 연관시키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논의라고 봅니다.

 

더 넓은 차원에서 4차 산업과 평택의 장기 발전 전략에 대해서 이야기하셔야지, '모든 게 삼성전자의 영향력 아래에 있을 것이다'라고 억측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오히려 제대로 삼성전자 협력업체 단지를 만들어 줘라!라고 주장을 하시는 게 맞겠죠.

 


 

그렇다면 말 그대로 대놓고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는 용인의 경우는 어떤 유치 계획을 가지고 있을까요?

 

SK하이닉스가 국내외 반도체 협력업체를 50군데 이상 모셔오겠다는 그림은 다음과 같습니다.

브레인시티에서 16만 평 이상 계획을 갖고 있는 자동차・운송장비 제조업은 용인에서는 당연히 유치 대상 업종이 아닙니다. 연구개발업을 포함한 기타 복합용지의 면적도 상당히 작습니다. 브레인시티 산업단지 안에 연구개발업에만 17만 평 이상의 부지가 계획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이미 첨단 R&D 분야에 몇십 조씩 투자하며 자체적으로 세계 최고의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는 반도체 대기업들이 굳이 협력업체 단지에 非제조업인 연구개발업의 비중을 높게 줄 이유가 없습니다. 

 

브레인시티에는 삼성전자 협력업체 단지에는 필요 없을 배치계획이 너무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반도체 관련 업체가 입주할 수는 있겠지만(반도체가 안 들어가는 곳이 없으니까요), 그것과는 다른 이야기이죠. 결국에 삼성전자에게 브레인시티 내에 넓은 면적을 확보해 주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계획 변경이 있어야 하지만 전혀 그러한 낌새가 보이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기존의 노선을 재차 확인을 해 주고 있는 중입니다.

 

SK하이닉스 단지가 60만 평 정도밖에 안 되다 보니, 협력화 단지의 규모도 에너지시설 등을 포함해서 19만 평 정도밖에 계획이 안 되어 있는데요.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는 120만 평이니까 협력업체 단지가 40만 평 이상의 규모로 들어와야 된다는 이야기도 어느 정도 현실성 있는 내용으로 보입니다. 

 

지금 SK하이닉스 단지까지 총 122조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인 것인데요. 삼성전자의 투자 규모가 면적・예산 등을 감안했을 때 훨씬 큽니다. 평택시가 삼성전자가 발생시킬 경제효과의 수혜를 그대로 입을 것이 명백합니다. 그리고 협력업체들도 많이 유치되고 잘 돼야 세수가 더 늘어날 겁니다. 

 

그런데 절대농지 만지작 거리면서도 딱히 마땅한 땅이 없다. 기반시설 만들기 귀찮다. 그냥 너네가 여기저기 찢어져서 들어가라. 라는 말을 삼성전자한테 전달하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이야기일까요?

 


 

지난 포스팅의 내용도 포함하여 종합적인 저의 주장을 요약 해 보겠습니다. 

 

내 생각에는 브레인시티에 삼성전자 협력업체 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절차상으로도 도의적으로도 쉽지 않을 것이다. 자체적으로 어느 곳이 좋을 지 여러 후보지를 검토하고 있겠지만, 소문으로 흘러나오고 있는(정보원들이 유력하다고 인정하는) 방축리 일원도 경제적인 측면이나 개별 입지, 주변 개발호재들과 연계성을 보았을 때 나쁘지 않은 입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제3의 입지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겠으나 개인적으로 크게 관심가는 정보가 없었으므로, 굳이 나에게 후보지 한 군데를 추측해 보라고 하면 '방축리 일원'을 유력하다고 말하겠다.

 

결국 결과는 나와봐야 아는 것이니, 주변의 정보들을 잘 취합하셔서 각자가 생각하는 유력 후보지를 추측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밑에는 브레인시티와 관련된 인터뷰 내용입니다. 제가 읽기에 현재의 브레인시티의 현황에 대해서 간결하게 잘 정리가 되어 있는 것 같아서 참고하시라고 첨부해 보겠습니다. 그럼 마치겠습니다.


평택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은 산·학·연이 연계된 지식기반형 첨단복합산업단지 조성과 인접한 고덕 국제화계획지구와 연계해 평택시 성장 동력에 근원이 될 수 있는 첨단산업 Cluster를 구축하는 사업입니다.

총 사업부지 482만 4천912㎡ 중 평택도시공사가 1단계 1,464,083㎡, 브레인시티프로젝트금융투자(주)가 2단계 3,360,826㎡를 조성합니다. 중흥건설은 2단계 사업시행자인 브레인시티프로젝트금융투자(주)에 평택도시공사와 함께 주주로 참여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1단계 평택도시공사가 시행하는 부지에는 산업시설이 유치되며, 2단계 부지에는 산업시설, 산단지원시설 및 대학교 용지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평택브레인시티라는 이름에 걸맞는 첨단 4차 산업 등을 유치해 평택이 업그레이드될 수 있고 경제에 이바지하는 계기 만들어야 합니다.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시민에게 좋은 결과를 보여주겠습니다.
 
아주대학교 병원과 한국가스공사의 수소, 바이오연구소와 교육센터 유치를 추진 중이다. 광역 의료시설이 없는 평택시의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에 입주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주대병원은 3월 중 경기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한다면 올해 안에 설계와 착공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주대병원은 2만 5000평 부지에 5~800병동의 규모로 편의시설을 갖추고, 넓은 주차장을 확보해 공원 시대에 맞는 쾌적한 시설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 아주대병원 측과 응급센터와 건강검진센터 건립 등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아주대병원은 경기 남부의 유일한 대학병원으로 평택지역 의료 수요를 충족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며, 시민 건강권과 삶의 질이 향상될 것입니다.
 

또한 한국가스공사 연구소도 올해 하반기 안에 입주 결정을 지을 것입니다. 수소와 바이오 연구소에 교육센터까지 입주가 예상되는 한국가스공사 연구소의 평택 상주인원은 300~350명 정도가 될 것입니다.

17만 5천 평의 옛 성대부지는 2019년 12월 31일 부지 활용 사전공고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올해 2월 본 공고 진행 후 대학교, 공공기관, 기업연구소 등을 유치해 기존의 목적인 산학연이 연계된 첨단 복합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평택시와 협의해 처리할 계획입니다.

현재 외국의 여러 연구소 등 공공 연구기관이 입주를 타진하고 있고, 대학교와 대학원 등을 만나 입주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제안서를 내겠다는 외국 대학과 대학원의 요구조건을 최대한 들어주며 협의 중에 있습니다. 제안서와 함께 요구조건을 구체적으로 가지고 오면 그후 경기도 심의위원회에서 설립의 구체적인 방안과 자금 계획, 법적 조건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심의위원회를 통과해야 입주가 가능하고 토지를 분양하게 됩니다. 요구조건이 서로 안 맞으면 부결될 수 있습니다. 시간을 갖고 기반시설을 갖추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51만 시민 모두가 원하는 브레인시티가 되기 위해 첨단 4차 산업 유치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조성으로 평택시 경제성장에 이바지 함과 동시에 아주대병원 유치를 통한 평택시 의료환경 개선에 기여해 명품 미니 신도시를 개발해 나가겠습니다. 4차 산업 신기술연구소와 대학교 등이 들어오면 그야말로 평택시 경제 견인하는 브레인시티 신도시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브레인시티 사업이 첨단지식 복합 산업 Cluster 구축으로 건립 단계에서부터 산업단지 준공 후 기업유치 등 평택시 지역사회에 다양한 투자요인을 유발해 단기적으로는 일자리 창출, 장기적으로는 지역 세수 증대로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입니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만, 그동안 브레인시티 사업의 성공을 위해 오랜 기간 인내해주신 시민 여러분의 걱정과 염려의 목소리를 잘 알고 있으며 막중한 책임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안정적으로 행정절차를 밟아 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성공적인 사업 완수를 위해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김수우 브레인시티프로젝트금융투자(주) 대표 / 평택시대신문과의 인터뷰 중

2020년 2월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