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가 일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 ①

안녕하세요. 요즈음 취미로 일본어를 다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틈틈이 일본 뉴스도 찾아보고, 괜찮은 애니도 몇 가지 검색해서 정주행하고 있습니다. 귀멸의 칼날・빈란드 사가(★5)・죠죠의 기묘한 모험은 너무 재밌더라고요.

 

최근에 제가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만, 오늘은 옛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저는 그냥 친구들과 피시방에서 게임하는 것 말고는 특별한 취미가 없는 평범한 고등학생이였습니다.

(특히, 워크래프트 3의 유즈맵이었던 카오스라는 게임을 주로 했습니다ㅎㅎ 에일리언으로 열심히 알 까고 다녔죠) 

 

지금은 잘 모르겠는데, 제가 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기술・가정(?)이라는 과목이 있었습니다. 교과서도 작고 얇은 심심한 과목이었죠. 마음먹고 선생님이 진도를 빼면 한 달이면 다 배우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중요도가 낮은 수업이었습니다. 저희 기술・가정 선생님이 여자 선생님이셨는데, 얼굴도 예쁘시고 털털하신 성격으로 애들과 잘 놀아주셔서 인기도 많으셨죠. 그런 선생님이 얇은 교과서의 내용을 긴 학기 전체에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해서 택하신 방법이 한 교시의 50분 수업 중 20분만 실제 수업을 하시고, 나머지 30분을 본인의 인생 이야기를 저희들에게 들려주는 거였어요.  그중에서도 본인의 취미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는데, 그 취미가 해외 음악 듣기, 해외의 영화와 드라마 보기였습니다. (2005~6년도의 이야기니까 당시만 해도 미드/일드 등을 TV에서 방영을 잘 안 해 줬고, 인터넷으로 어렵게 구해보던 시절이었죠, 열심히 CD 굽던 시절이니까요) 

 

mp3로 고단한 일상을 달래던 어린 학생들에게 해외의 멋진 팝송을 알려주거나, 흥미로운 영화의 줄거리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평소에 "오늘은 어떤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주실까?"라고 듣기만 하던 저였는데, 어느 날 선생님이 소개해 주신 일본 드라마의 스토리가 너무나 흥미롭게 들리더라고요. 마술사와 과학자가 만나 세상의 미스테리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간다는 그 내용 말이에요.

 

그 날 따라 유난히 보고 싶었던 그 드라마... 『TRICK, トリック』 과 만난 것이 제가 일본이라는 나라를 인식하게 된 첫 경험이었습니다.      

 

 

https://namu.wiki/w/%ED%8A%B8%EB%A6%AD(%EB%93%9C%EB%9D%BC%EB%A7%88)

 

트릭(드라마) - 나무위키

구분제목방영/개봉 날짜TV 1시즌TRICK (금요 나이트 드라마 '트릭')2000년 7월 7일 ~ 9월 15일TV 2시즌TRICK2 (금요 나이트 드라마 '트릭2')2002년 1월 11일 ~ 3월 22일극장판 1트릭 극장판2002년 11월 9일TV 3시즌목요드라마 TRICK〜Troisième partie〜(목요 드라마 '트릭')2003년 10월 16일 ~ 12월 18일스페셜 1TRICK 신작 스페셜2005년 11월 13일극장판 2트릭 극장판22006년 6

namu.wiki

 

일본드라마 TRICK
가난에 시달리는 빈유 마술사 야마다 나오코(나카마 유키에)와 겁쟁이 거근 물리학자 우에다 지로(아베 히로시) 콤비가 각종 트릭을 사용하여 영능력자 행세를 하는 사기꾼들을 응징하는 추리 코믹 드라마.

 

나카메 유키에 (仲間 由紀恵) , 아베 히로시 (阿部 寛)라고 하면, 지금 일본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누구나 아시는 이름이죠? 왼쪽에 야베 형사 역으로 나오시는 나마세 카츠히사 (生瀬 勝久)라는 분도 고쿠센 시리즈를 보신 분들이라면 너무나 익숙한 얼굴이죠?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경보부 야베 켄조』라는 TRICK 의 스핀 오프 드라마까지 만들어 낼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은 캐릭터죠. 

 

일단 이 TRICK 이라는 드라마 자체가 너무나 재밌습니다. 저는 사실 진지한 미스터리물인 줄 알았는데, 코믹한 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근데 어찌 됐든 엄청 웃깁니다... 약간 당황스러운 설정들도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케미를 보고 있으면 저절로 미소 짓게 만드는 기분 좋은 코믹 드라마이죠.

 

뭐야? 이거 어떻게 한 거야? 눈속임인가? 어디에 트릭을 숨겨 놓은 거지??라는 답답한 궁금증을

타이거 마스크의 매직쇼에서 마술의 트릭을 밝혀주는 것 같은 속 시원함을 이 드라마는 유쾌하게 잘 풀어내고 있어요.

타이거마스크라고 들어봤나?


아무튼 각설하고! 

 

이 TRICK 시리즈를 계기로 제가 일본 드라마를 조금씩 찾아보게 되면서, 그 당시 사랑과 가족 이야기가 주를 이루던 한국 드라마와는 다른, 약간의 신선한 주제를 많이 다루는 일본 드라마에 많이 매료가 되었던 것 같아요. 

 

당시에 ilbondrama.net 이라는 유명한 일드 커뮤니티가 있었는데, 제가 활동 랭킹 최상위권에 있었을 만큼 당시에 일드의 매력에 푹 빠졌었죠. 그러면서 『Summer Snow』(제 최애 일드) 라는 드라마를 통해 히로스에 료코와, Kinki Kids 의 도모토 츠요시를 알게 된다든가 하는 식으로 점점 일드를 넘어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매력을 느끼기 시작한 것 이죠.

 

이렇게 해서 공부와는 연이 별로 없었던 제가 능동적으로 무언가를 배워보고 싶다고 처음 느낀 것이 일본어 였습니다.

 

그 후에 이야기는 ....② 편에서 계속 되길...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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