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그린웨이 프로젝트』& 평택시의 근린공원들

안녕하세요, 소공소곤입니다. 

 

평택은 땅이 평평하게 넓게 펼쳐진 데서 유래한 지역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산이라고 부를만한 곳이 많지 않습니다. 200m 이하의 구릉들만 곳곳에 존재하고 있을 뿐입니다. 농사짓고 개발하는 데에는 유리할지 몰라도, 그만큼 녹지가 부족한 곳이 평택입니다. 전체면적의 18%에 불과한 평택시의 산림비율은 전국 평균 63%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입니다. 

 

그런데 요즈음 평택시의 근린공원들과 관련된 고시・공고들이 정말 많이 보입니다. 평택 전체를 하나의 녹지벨트가 되도록 연결시키겠다는 『30년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미세먼지 저감 등 환경 분야에만 137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평택시)

 

편입토지들에 대한 보상계획들이 마무리되어 가면서, 최근 이틀 사이에만 모산・비전・석정・송탄 근린공원들의 실시계획인가 신청에 따른 공람 공고가 나와있습니다. 대규모 공원을 10개 이상까지 늘리겠다는 정장선 평택시장의 의지가 가시화되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이 근린공원들 같은 경우는 22~24년 말까지 준공을 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요. 각종 개발호재들 덕에 전체가 공사판인 평택시의 숨길이 되어줄 힐링공간들이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평택시 2020 주요업무내용

존경하는 51만 평택시민 여러분,  그리고 2,100여 공직자 여러분! 

희망찬 경자(庚子)년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중략)

둘째, 맑고 푸른 도시, 품격 있는 문화 도시,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맑고 푸른 도심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평택항 주변이 항만 대기질 관리구역으로 지정되어 이 지역을 항해하는 선박은 황 함유량이 0.5% 이하인 선박연료를 사용하여야 하며, 올해 대기질 향상을 위해 선박 육상전원공급설비(AMP) 6기를 국비로 설치하고 평택서부화력발전소도 중유 발전기 4기를 4년 앞당겨 금년 2월까지 LNG 발전기로 전환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우리시가 주도하여 구성된 경기, 충청 12개 시군이 참여한 『경기·충남 미세먼저 공동 협의회』를 통해 미세먼지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아울러 평택호를 포함한 안성천, 진위천, 통복천, 서정천 등 평택을 흐르는 하천에 대한 종합 물 관리 계획을 수립하여 시민 여러분께 맑은 물을 되돌려 드리겠습니다. 

이를 위해 환경부와 경기도, 인근시를 포함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협력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평택시 바람길 숲 조성사업은 정부의 공모사업으로 국비 100억 원 등 총 200억 원을 투입하여 2021년까지 조성공사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전국대비(평균 63%) 최저의 녹지 비율(18%)을 높이기 위해 그린웨이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겠습니다. 

수십 년간 군용기 소음으로 고통받는 시민들의 피해 구제를 위해 군 소음법 제정을 위한 지방자치단체 협의회 회장 도시로서 법 제정에 앞장선 결과 군 소음법이 작년 10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였습니다. 

다른 도시들과 협력하여 실효성 있는 보상과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후략)

<평택시장의 '2020년 신년사'에서>

 

정장선 시장이 신년사에서 말하고 있는 『그린웨이 중장기 계획』이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평택시정신문(굿모닝 평택) 20년 2월호'에서 잘 설명하고 있어, 일부를 발췌해 왔습니다.

 


배다리공원 도시숲

 

< '평택시정신문 20년 2월호'>

평택시 환경개선 프로젝트- 녹지공간 편

 

평택시의 산림비율은 18%에 불과하다. 산이 많은 우리나라의 평균 산림 비율이 63%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다. 오랜 농경생활의 전통과 현대에 들어와 추진된 도시개발의 결과로 평택지역의 녹지공간이 빈약하다는 평가다.

 

(중략)

 

녹지공간 확충을 위한 평택지역의 움직임은 뜨겁다. 관련된 첫 번째 움직임이 도시숲 조성이다. 지난해 ‘시민과 함께하는 나무 심기 행사’에서 1700여 명의 시민들이 평택 전역에서 나무를 심었고, 학교·도로·하천·산업단지 주변으로 도시숲 조성을 위한 나무가 식재됐다.

공원조성도 녹지공간 확충을 위한 대표적인 움직임이다.

 

공원 조성사업이 진행되지 않아 공원지정 효력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이 본격적으로 조성된다. 모산 근린공원, 은실 근린공원, 석정(장당) 근린공원, 송탄 근린공원 등 12개 공원이 그곳이다. 이들 공원이 조성되면 도시권 녹지비율이 높아져 쾌적한 환경에서 시민들이 생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략)

 

◈슈투트가르트의 그린U, 평택의 그린웨이

 

그렇다면 나무가 많아지기만 하면 미세먼지 대기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전략적으로 나무를 식재하고, 도시숲이나 공원 등의 계획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있어야 도시 전체의 환경이 효과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를 보여주는 지역이 독일 슈투트가르트다.

슈투트가르트는 벤츠의 본고장으로, 경제적으로 부유한 유럽 도시 중 하나로 유명하다.

하지만 기계 산업을 통한 도시발전 속에서 환경오염이 증가했다. 이에 시 당국은 도시녹화사업인 ‘그린 U사업’을 진행했다.

그린U사업은 시내의 9개 공원을 U자 모형으로 연결해 거대한 녹지벨트의 모습을 갖추게 하는 작업이었다.

70여 년을 걸쳐 공원을 조성하고, 나무를 심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자 그린 U를 통해 바람길이 열리고, 공기가 순환되고, 오염물질 정체 현상이 사라져 갔다.

평택지역에서도 중장기적으로 녹지를 조성하고 관리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평택 지형의 특색에 따라 시민들이 생활하는 지역에 바람길을 만들어 활발한 대기 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는 ‘그린웨이 사업’이 앞으로 30년을 바라보고 진행되는 것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도시숲 등의 녹지공간은 대기정화 등 도시가 가진 난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녹지의 가치를 유지하고, 증진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라고 전한다.

장기적으로 이루어지는 평택지역의 체계적인 녹지조성과 관리로 더 살기 좋은 도시로 평택이 도약하길 기대해보자.

 

 


모산근린공원

 

은실근린공원

"지금 평택시가 조성한 공원이 소풍공원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10만 평 이상 되는 공원을 10개는 확보해야 되겠다는 생각 속에서 집중적으로 공원 획득 작업을 할 겁니다. 그래서 공원과 도시개발이 어울리는 도시로 만들자는 게 저희 기본 목표입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시는 100년 계획을 세워 도시 숲 녹지계획을 실천해 나가며 휴식 공간과 미세먼지 차단 효과까지 보이고 있다. 평택도 지금부터 30년 그린웨이 정책 추진을 통해 시 전역을 녹지로 연결하는 벨트를 만들 것"

 

-정장선 평택시장

 

모산&은실근린공원
장당근린공원과 서정리역 좌측 고덕신도시 수변공원시작점
배다리저수지와 비전근린공원

 

 

경기부동산포털의 지도 서비스를 이용하면 위와 같은 평택시의 공원현황을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도시계획시설로서 지도상으로 표시는 되어 있지만, 아직 전혀 집행되지 않은 상태인 공원들이 많이 있습니다. 워낙에 미집행 도시계획시설들과 예산 문제들이 많다 보니 실제로 엄청난 장기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살기 좋은 자족도시를 꿈꾸는 평택시민들에게는 분명 의미가 큰 사업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대규모로 조성될 평택시의 공원들이 어떤 모습으로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기대하면서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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