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산단 진입도로』공사기간 재연장.. 20년 11월 준공?

안녕하세요, 소공소곤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열렸던 평택시의회 제211회 임시회(20.2.3~20.2.11)의 상임이사회 회의록이 올라왔습니다. 이번 임시회는 각 부서의 「2020년 주요업무보고 청취의 건」이 메인이었습니다. 현재 평택시의 각종 현황에 대하여 전반적으로 파악할 수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저도 간단하게 관심사항에 대해서 살펴보고 왔는데요. 제가 여러분들한테 전해 드릴 만한 소식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만, 오늘은 우선 『고덕산단 진입도로(지하차도 구간)』 이야기를 조금 해야 될 것 같습니다.

 

2015년부터 시작해서 당초 2018년 연말에 준공을 목표로 했었던 계획이, 착공부터 삐끗하더니 임불체금 문제가 터지면서 막바지 공정을 앞두고 공사가 올스톱됐었습니다. 그리고 겨우 작년 4월에 재착공에 들어가면서, 얼마 남지 않은 공정을 감안해서라도 올해(20년) 4~5월에 준공을 하겠다는 계획을 모두가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요. 고압 가스관이라는 새로운 암초에 부딪혀서 공사기간을 또다시 연장하게 될 상황에 놓였습니다. 

 

관련된 회의 내용 살펴보시고 오시죠.

 

---

 

제211회, 산업건설위원회 제5차 20.2.10

 

○평택도시공사장 김재수 고덕산단 진입도로는 2015년 11월 공사를 착공한 이래 작년 말 기준으로 93.5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공사비 증액 및 공기 연장사항을 반영하는 설계변경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당초 금년 4월 공사 준공 예정이었으나 공사구간을 관통하는 고압 가스관 보호조치에 대하여 한국가스공사와 협의가 지연되어 공사기간을 금년 11월까지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중략)

 

○이병배 위원  지금 고덕산단 진입도로 개설공사 억지로 떠맡으셔가지고 고생이 참 많으신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래 가지고 설비계 변경을 통해서 공사비 늘어난 게 얼마죠?

 

○건설사업처장 김창두  이번에 증액된 게 약 45억 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병배 위원  45억이요?

 

○건설사업처장 김창두  예.

 

○이병배 위원  이것 보세요. 도시공사에서는 45억, 담당부서에서는 30억이라고 했으니까 15억을 또 담당부서에서 의회에 업무보고할 때 거짓말한 거예요. 위원님들 다 들으셨지요?

 

○건설사업처장 김창두  그 부분에 대해서 보충설명을 드리면 실질적인 증액은 30억이고 15억은 기존에 한국철도시설공단 그쪽에서 예산이 남은 것을 가져온 부분이 일부 있습니다. 그게 별도로 편성돼서 오다 보니까 다 포함이 된 부분이 있습니다.

 

○이병배 위원  자, 15억은 뺍시다. 그러면 순수하게 평택시가 그 공사가 순연돼서 늘어지는 바람에 부담해야 될 게 늘어난 게 30억이다. 그 얘기죠?

 

○건설사업처장 김창두  전체가 그렇지는 않고요. 지금 앞으로 추가로 발생되는 공사기간 연장 부분에 대해서, 그리고 발생되지 않은 부분 공사 과정에서, 지금까지 노출된 것은 45억으로서 정리가 될 거고요. 추가 공사하는 과정에 노출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병배 위원  아직도 지장물이나 뭐나 노출 안 된 게 있어요? 설계에 태워지지 않은 게 지금도 있어요?

 

○건설사업처장 김창두  현재 차가 다니는 그쪽 부분이 지금 상태로는 우수하고 오수 정도만 노출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 파보면...

 

○이병배 위원  가스배관 먼젓번에 내역서를 보니까 하도 기가 막혀서, 이것을 설계라고 했는지 한심한 친구들이고요. 그것을 믿고서 공사하는 친구들도 참 암담했을 거예요.

 

○건설사업처장 김창두  그쪽 말고 반대쪽 차 다니는 데 있지 않습니까. 그 부위에 노출된 것은 우`오수 정도라고 판단되는데 추가되는 부분은 더 파봐야 알지 못하는 부분이 뭐가 있는지 나올 수 있죠.

 

○이병배 위원  어디 겁나서 공사하겠어요?

 

○건설사업처장 김창두  예상컨대 그쪽은 지금 노출된 것 외에는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병배 위원 물론 도시공사도 이런 공사를 하시다 보면 발주를 해서 원청업체가 정해져서 들어오면,  이거 원청업체에서 당연히 설계 안 태워졌으니까 설계 태워달라고 변경 요구할 것 아니에요. 그러면 순수하게 들어주냐 이거예요. 우리 평택시도 그거 안 들어줘서 1년 6개월 동안 늘어지는 바람에 이게 이런 사달이 난 거란 말이에요. 그때그때 합리적으로 판단해서 태워줄 거 태워주고 했어야 되는데 그랬으면 원청업체 부도도 안 나서 망하지도 않았을 것이고요. 이거 2개 보증업체가 들어와서 하고 있죠?

 

○평택도시공사장 김재수  예.

 

○이병배 위원  협의는 잘되고 있어요? 직원들도 죽을 맛일 거 아니에요.

 

○건설사업처장 김창두  그동안 협의과정에서 부당한 부분이 있다 보니까 태평양도 어려움이 따르고 있습니다.

 

○이병배 위원  한편 오해도 했어요. 기존 업체들은 벌써 원청업체가 마진 좋은 부분을 먹고 다 빠져나갔어요. 나머지 속된 말로 설거지할 것만 남았어요. 그 보증업체들은 뭡니까? 그러면 설계변경을 통해서 그 보증업체들 마이너스 손실 나는 거 보전해 주려고 설계변경하는 것 아닌가 해서 제가 눈 크게 뜨고 들여다보고 있는 거예요.

 

물론 일정 부분은 현실적으로 보존을 해줄 수밖에 없죠. 그런데 지금 공사비가 40억 원이 늘어난다는 게 도대체가... 맨 처음에 우리 담당 부서에서 저한테 그렇게 공기 연장되고 추가된 거 늘어나는 게 4억 원이라고 했어요. 우리 의원들 다 현장 가서 현장에서 우리한테 보고할 때 4억 원이라고 했어요. 4억 원이 지금 45억 원이 된 겁니다.

 

이거 전체 공사가 얼마짜리입니까? 전체 공사가 얼마짜리인데 갑자기 45억 원이 늘어나면 몇 %가 증액이 된 겁니까?

 

○건설사업처장 김창두  보상 포함 1,300억 원 정도...

 

○이병배 위원  보상 뺀 순수한 공사비요.

 

○평택도시공사장 김재수  공사비는 787억 원이요.

 

○이병배 위원  그럼 몇 % 입니까? 한 5% 되는 건가요?

 

○평택도시공사장 김재수  예, 6% 정도...

 

○이병배 위원 그것도 단일구간, 짧은 그 구간에서 공사비가 증액돼서 늘어나는 게... 이거 어떻게 보면 감사대상 아니에요?

 

○평택도시공사장 김재수  저희는 어쨌든 합리적으로 판단해서 해줄 것은 해주고 그다음에 사업을 기간 내에 원활히 마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병배 위원  그래서 우리 담당 부서에서도 고민이 많으실 것으로 사료됩니다.

 

그러니까 이왕 이렇게 된 거 정상적인 것은 기업들도 인정해줄 것은 인정해 주시고요. 의사결정 빨리해서 정리해 주시자고요. 이거 맨 처음에 저희한테 보고 할 때 작년 4월 달에 준공한다고 했어요. 그런데 올해 와서 올 5월 달 그러다가 지금 올 11월 달이죠?

 

○평택도시공사장 김재수  예.

 

○이병배 위원  이것도 아까 말씀대로 하면 더 파봐서 뭐가 나올 줄 알아요. 이것도 11월 달에 된다는 보장도 없잖아요.

 

○평택도시공사장 김재수  저희도 최대 목표가 더 이상 연기 안 하고...

 

○이병배 위원  이게 공사비가 늘어나서 시민들의 혈세도 들어간 것도 문제지만 거기 주변 상가 지역들도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어요.

 

○평택도시공사장 김재수  예, 알고 있습니다.

 

○이병배 위원 시를 신뢰하겠어요? 무슨 공사비가 엿가락처럼 늘어나고 공사기간도 엿가락처럼 늘어나니까 시민들이 우리 시를 신뢰하겠냐고요. 어려우시지만 떠맡으셨으니까 어떻게 해요. 맡고 싶어서 맡은 거 아니라는 거 저희도 잘 알고 있습니다.

사장님 고생이 되더라도 당부 좀 드리겠습니다.

 

○평택도시공사장 김재수 예, 알겠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체감하기에는 공사 시작한 지 10년은 지난 것 같은데, 아직도 안 끝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실정인데요. 설계를 어떻게 했길래 자꾸 이런 문제가 생기는 건지, 조금 실망스럽습니다. 이병배 위원님의 말씀처럼 단순하게 공사기간과 세금낭비, 불편함의 차원을 떠나서, 시에 대한 불신 문제도 적지 않게 발생할 것 같습니다. (이 위원님이 바로 다음 대목에서 '다음 포스팅'과 관련하여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는데요. 이러한 답답함 마음에 대한 표현이었다고 이해합니다.)

 

공사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사실상 연장하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모두가 아실 겁니다. 특별한 일이 벌이지지 않는 한 『고덕산단 진입도로』는 20년 11월 이후에나 준공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