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몸 운동』9주 차, 기승전'푸시업'과 새로운 다짐

안녕하세요, 소공소곤입니다.

 

운동을 시작하고 9주 차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나름 오래 한 것 같은데 이제야 두 달이 갓 지났네요. 그래도 생각보다 몸의 변화가 느껴져서(체형이 좋아졌다기보다 몸이 단단해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좋음) 앞으로도 꾸준히 운동을 지속하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이렇게 반년만 유지해도 첫 주의 모습과 비교해서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도 읽는 사람은 없지만;; 저 스스로의 도전이니까 열심히 기록하고 체크하며 계속해서 달려가 보겠습니다. 

 

이번 일주일은 개인 사정으로 이틀을 못 하고, 하루는 그냥 잠들어 버려서 총 3일을 쉬었습니다. 매일 운동을 하는 것이 점점 심적으로 지쳐가는 상황에서, 이제는 주마다 1~2일은 그냥 편하게 마음먹고 휴식을 취하고 불필요하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도 지양하려고 합니다. 

 

할 수 있는 운동이 다양하면 종류를 나눠서 요일별로 분할 운동도 가능하겠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푸시업 위주로만 할 수 있는 환경이라 일단은 푸시업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체력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실력과 체력을 키운 후에 푸시업도 조금 더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를 해볼까 합니다. 일단 앞으로 몇 개월간은 기본적인 푸시업 위주로 천천히 가겠습니다. 

 

나태해지지 않기 위해서 매일 운동량을 체크하고 있는데요. 일주일마다 이 카테고리에 그 기록을 남기고자 합니다. 

(몇 개월 뒤에 다시 돌아와서 봤을 때 변화된 모습이 비교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운동 9주 차 보고>

푸시업이 조금 더 익숙해지면 다양한 자세로 수행하면서 삼두와 어깨를 키우고 싶다. (거울 청소 좀 할 걸..)

체중 : 103.4kg (← 지난주 102.9kg) // 체중과 사진은 그 주의 마지막 운동이 끝난 직후 체크합니다.


총평 : 와.. 살이 다시 쪘다.. 이건 버거킹의 고칼로리 햄버거를 두 번이나 먹었던 것이 크게 영향을 준 것 같다. 과연 연말까지 3.5kg를 감량할 수 있을까?   ///  기승전'푸시업'

 

계획했던 운동량을 다 수행하지 못하면서 오는 스트레스를 덜기 위하여, '푸시업만 제대로 했으면 다른 운동들은 피로도에 따라 과감하게 다 포기해도 된다'라는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다. 이번 주에 세 번이나 운동을 쉬었지만 그래도 느낌은 나쁘지 않다. 역시 마음이 편해야 한다. 나태해지지만 말자..? 쩝.

 

푸시업 세트당 횟수를 하나 늘렸다. (세트당 16회) / 갑자기 난이도가 급상승한 느낌이다. 아마 휴식 없이 매일 같이 운동을 했다면 도중에 한 번 낙오했을 것 같다. 몸이 금방 적응하는 것 같으면 횟수를 하나씩 올리고 있는데, 당분간 올리기 힘들 것 같다. 그래도 근육통 한 번씩 겪고 나면 곧잘 적응을 했었기 때문에 늘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면 바로바로 올려서 시도하겠다. 

 

아령을 들면 이두는 바로 펌핑이 돼서 재미가 있다. 무겁다기보다 염증이 생기는 건지 뼈에 무리가 가는 건지, 팔이 아파서 2~3일에 한 번꼴로 휴식을 취해야 된다. 의학 지식은 전혀 없지만, 그래도 난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다. 악력을 키우지 않으면 이 알 수 없는 통증을 절대 잡을 수 없을 거라고, 흠. 새로운 악력기를 주문할 때가 왔다. 어차피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괜찮은 악력기 하나 사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서 자주 수행해 볼까 한다. 

 

제대한 이후로는 특별한 운동을 한 적은 없지만 그래도 활동적인 아르바이트들도 많이 했었기 때문에 군 시절에 잡아 놨던 체형은 크게 무너지지 않은 상태로 살아왔다. 유학생활을 마치고 귀국을 한 뒤로 급격하게 체중이 불면서 몸이 정말 많이 망가졌지만, 그래도 그 전에는 '운동 좀 한 것 같다'라는 소리를 제법 들었었다. 

(입대 전 60kg 정도 → 제대 후 72kg 유지 → 유학생 시절 78kg 정도 → 귀국 후 100kg 전후) 

이등병 시절 체력단련장 구석 한편에서 5kg(?) 짜리 아령을 힘겹게 들면서, 몸짱 선입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저렇게 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가졌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푸시업 15개 하고 헥헥대지만 1년 뒤에는 나도 '푸시업으로 멋있는 몸을 만들었다'라고, 이제 막 운동을 시작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격려를 해 주고 조언해 줄 수 있는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빨리 헬린이에서 벗어나자. 나도 분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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