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인구변화 예측과 대응방안 연구용역』계획인구와 도시계획

안녕하세요, 소공소곤입니다. 

 

평택시의 '2035 도시기본계획'에는 계획인구 90만 명을 잡고 있지만, 대한민국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한 시점에서 이 수치대로 정말 현실성이 있을 것인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2020년 국토연구원의 '도시・군기본계획의 계획인구' 관련 보고서를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이 수치가 얼마나 쉽게 과장이 되는지를 확인할 수가 있는데요. (2015년 기준) 전국의 123개 도시・군기본계획의 목표연도 계획인구는 총 5,465만 명으로, 해당 시・군 2015년 주민등록인구 총 3,940만 명 대비 38.7%나 과장되어 있습니다.

 

이는 계획인구의 상당한 부분이 각종 개발사업을 비롯한 사회적 증가인구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 및 사업을 무리해서 선반영하다 보면, 현재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개발사업에 근거하여 인구 증가분을 추정한다거나 외부 유입률을 임의로 책정하면서 계획인구를 과도하게 산정하는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잦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계획인구대로 인구가 착착 늘어나는 경우는 흔치 않고, 평택시가 당초 120만 명으로 계획인구를 넣었다가 경기도한테 까인 후 90만 명으로 수정하게 된 것도 납득이 가는 이유입니다.

평택시, 가구원수별 가구통계

물론 평택시는 19년 4월에 인구 50만 명을 돌파한 이후 단 30개월 만에 인구 56만 명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매달 +2,000명 정도가 유입되면서 정말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인구폭발이 일어나는 중입니다. 다만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한다는 것은 기존에 도시가 갖고 있던 인구 구성 및 특징 또한 빠르게 변화해 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민감한 변화가 '2035 도시기본계획'에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고 보기 힘듭니다. 

 

예를 들면, 오늘 '평택역세권 및 구도심 발전방안 토론회'도 있었지만 신도심을 중심으로 관내 이동을 포함한 인구 집중이 이루어지면 자연스럽게 원도심은 슬럼화 되어 갈 수밖에 없습니다. 한때는 도시를 상징하는 지역이었다 하더라도 시대의 흐름에 거스르지 않게 어떻게 다른 지역들과 조화롭게 상생할 수 있을까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모든 지역을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거기에 평택시는 전국 평균을 넘어서는 1인 가구 비율과 남초현상 등도 관측되고 있죠.

 

결국에 도시는 사람이 일하고 먹고 자고 하는 공간이고, 현재 어느 지역에 어떤 사람들이 어떤 스토리를 품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변화를 겪고 있는지 제대로 분석하고 연구하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향후 10~20년 후에 어떤 가치를 갖는 도시를 만들어 갈지 현실성 있게 계획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평택시는 이러한 고민들을 담아 미래의 인구정책 방향을 제시하기 위하여 ‘인구변화 예측과 대응방안 연구용역 착수보고회’ 개최하였습니다. 오는 '12월까지 평택시 인구 변화를 진단하고, 미래인구 예측을 통해 평택시의 인구정책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과연 평택시는 현재 인구 통계를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정책들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나갈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평택시, 인구변화 예측과 대응방안 연구 착수보고회

     평택시, ‘인구변화 예측과 대응방안 연구용역 착수보고회’ 개최

 

평택시(시장 정장선)는 18일 시청 종합상황실에서 인구변화 예측과 대응방안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평택시 예창섭 부시장을 비롯한 시의원, 인구정책위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연구용역의 과업내용과 추진계획에 대한 발표 후 과업추진에 대한 다양한 의견수렴 및 세부방침을 논의했다.

연구용역 수행기관인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김수연)은 오는 12월까지 평택시 인구 변화를 진단하고, 미래인구 예측을 통해 평택시의 인구정책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예창섭 부시장은 “평택시에 유입되는 인구가 꾸준하게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인구정책이 필요하다”며, “이번에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시 인구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2021년 9월 말 현재 평택시의 인구는 557,450명이며 작년 말과 대비 2만여 명 이상 증가했다.

 

평택시청 보도자료 / 21.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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