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몸 운동』15주차, 새로운 열정과 찢겨지는 고통 사이
- 【나만의 이야기】/운동 이야기
- 2021. 1. 12.
안녕하세요, 소공소곤입니다.
오늘로 맨몸 운동을 시작하고 15주 차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연말연시 잘 쉬고, 다시 열정적으로 운동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이런저런 이벤트들을 변명삼아 쉬는 날을 많이 잡았었는데요. 그래서 부작용(계속 쉬고 싶은 마음)이 생길까 봐 한편으로는 걱정도 됐었지만,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을 만들어가야겠다는 생각에는 크게 변함이 없어서 그런지 재밌게 한 주를 보냈습니다.
이제 운동 100일 차가 넘어가면서 몸이 조금씩 만들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헬스에 미쳐 살 수 있는 조건도 아니고, 한정된 지식으로 단순한 운동들만 반복하고 있음에도 몸은 거짓말 없이 서서히 체형을 밸런스 있게 잡아주고 있습니다.
푸시업도 세트당 17회씩까지 끌어올리면서 더 이상 성장할 수 없을 것 같은 엄청난 벽을 한때 느꼈었는데요. 구체적인 목표(매일 푸시업 30회씩 x 10세트 하기)에 다가서기 위해서 쉬지 않고 한 걸음씩 내디뎠더니 18회도 뚫고, 내일부터는 세트당 19회씩 도전해 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2~3주에 횟수를 +1씩 할 수 있다면 올 상반기까지 30회씩 가능하다는 계산이지만, 한 단계씩 올라갈수록 적응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가혹한 채찍질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확실한 것은 하루에 300개씩 푸시업을 가볍게 할 수 있는 정도가 되면 제 몸이 정말 정말 많이 좋아져 있을 거라는 겁니다. 가을쯤에 코로나가 많이 진정될 수 있다면 그때는 헬스장에 열심히 다녀보고 싶은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살면서 헬스장 1달 다녀봄;) 몸이 건강해지는 것을 느끼는 것이 참 즐겁습니다.
물론 체중은 전혀 빠지지 않고 있습니다. 나태해서 빼지 못하고 있는 것인데요. 그래도 근육이 조금씩 커 가고 있는 상황에서 현상 유지하고 있는 것도.. 나쁜 성과는 아니지 않지 않나 싶습니다. 흠.. 야식은 안 먹는데 과식이 문제인가 싶은데요. 언제 한 번 날 잡고 추위에 떨면서 지방들 좀 태워야겠습니다.
나태해지지 않기 위해서 매일 운동량을 체크하고 있는데요. 일주일마다 이 카테고리에 그 기록을 남기고자 합니다.
(몇 개월 뒤에 다시 돌아와서 봤을 때 변화된 모습이 비교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운동 15주 차 보고>
체중 : 102.4kg (← 지난주 103kg) // 체중과 사진은 그 주의 마지막 운동이 끝난 직후 체크합니다.
총평 : 이번 주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 물론 푸시업은 3일 쉬었다. 어깨가 찢어질 것처럼 아팠다.
꽤나 쉬는 날들이 많이 있었기 새해 시작부터 정신상태가 썩어 있으면 안 될 것 같아 의식적으로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을 했다. 특수부대원들 영상 틀어놓고 거의 교육생 빙의해서 했다. 물론 운동량은 큰 차이 없지만 정신무장은 제대로 됐었다. 역시 자극제가 있어야 된다. 이래서 벽에다가 몸짱들 사진들 걸어 놓는 건가 싶다.
올여름에는 나도 둥글둥글하게 몽짱 정도에는 도전해 보고 싶다. 만약 내년까지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면 그때는 진짜 진지하게 멋있는 몸을 만들어 나가고 중이지 않을까 싶다. 살면서 이렇게 헬스장을 다녀보고 싶다고 느껴보았던 적이 있었던가. 물론 집 밖은 위험하다.
많이 쉬어서 그런가 생각보다 푸시업이 잘 되는 것 같아서 18회씩 x 16세트까지 해 봤다. 기분 좋을 때 15세트까지는 몇 번 해 본 것 같은데, 16세트까지는 처음이었다. (상대적으로 쉬는 시간이 길어서 세트 수를 많이 가져가고 있습니다) / 하루에 거의 300회 가까이하는 날도 한두 번씩 생기는 것이 뿌듯하다. 궁극적인 목표는 매일 30회씩 x 10세트이지만, 횟수를 줄이고 세트를 늘리는 방식으로는 조만간에 300회를 찍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되면 푸시업 바를 구매해서 한동안 푸시업의 질을 한 번 올리고 갈 생각이다. 20회씩 푸시업 바로 정자세로 집중해서 10세트씩 하는 방식으로 하면 되지 않을까 한다.
새해 결심 버프를 받아서 열정이 넘치고 있는 이때 푸시업 바를 빨리 주문해 놔야 될 것 같다. 아마 당장부터 하면 가동 범위가 늘어나면서 횟수가 급격하게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적당히 타이밍 봐서 자세와 질적인 측면을 가다듬고 가야지, 나중에 남들이 볼 때도 인정해 준다.
아무튼 16세트를 할 때, '오~ 나쁘지 않네'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결국 근육통이 찾아왔다. 지금 어깨 쪽으로 찢어질 것 같은 고통이 있다. 한 단계 근육이 더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일 수도, 무리한 것에 대한 부상의 전조일 수도 있다. 아마 전자에 가까울 것이다. 고통이 심해 푸시업을 이틀 쉬었기 때문에 내일부터는 횟수를 늘려서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것저것 운동을 깔짝거리고 싶은 욕심은 버리고, 일단 푸시업 위주로 다시 미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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